<한국인을 위한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강 일 송
오늘은 종교를 떠나 세계적인 영적인 스승으로 자리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의 “한국인을 위한 인생론”을 한번
보고자 합니다.
달라이 라마(1935~)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린
나이에 제14대 달라이 라마로 추대되었고 중국 당국의 탄압
을 피해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중국과의 마찰로 번번이 무산되고 있지만 가장 방문하고
싶은 나라 중의 하나로 한국을 꼽고 있다 합니다.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
★ 세계의 평화
세계의 평화는 내적인 평화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우리의 내적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외부의 위협이 아닙니다.
분노 같은 우리 내면의 결함들입니다.
★ 나는 믿습니다.
세계 어디에서 왔든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들입니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인간애를 가지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해야 합니다.
나는 인간의 모든 고통이 무명(無明)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사람들은 오직 자신의 행복과 만족만을 추구
하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진실한 행복은 타인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이기심과
탐욕을 제거한 뒤에 오는 “평화”와 “만족감”에서
비롯됩니다.
★ 격변하는 세상에서
한국은 경제,문화,과학이 발전한 나라입니다. 자기를
되돌아볼 수 없을 만큼 격변하는 나라여서 한국인들은
‘무상,無常’과 ‘고,苦’를 생각할 틈이 조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생활은 윤택할지 모르나 마음은 불행합니다.
고를 깨닫는다면 삶의 의미가 행복에 있음을 알게
되고, 무상을 깨닫는다면 아집과 집착에서 벗어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우리가 만드는 문제들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슬픔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문제에 직면
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문제들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의 많은 부분은 우리가
혼란스런 감정에 굴복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 남이 아닌 타인
우리의 미래는 다른 사람들에게 달렸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돌봐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이익을 확보하는 진정 현명한
방법입니다.
★ 행운
사람은 늘 무언가를 가지려고 합니다.
번뇌는 바로 여기에서 일어납니다.
가진 것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다 보면
마음이 그대로 지옥이 됩니다.
때로는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
굉장한 행운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인내하는 이유
시련을 만났을 때 참고 견딘다는 것은
굴복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인내심을 갖는 목적은 더 강한 마음,
더 강한 가슴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분별함이 모든 문제의 원인
사람들은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행복의 원천에 대해서는 등한시합니다.
“나의 법과 당신의 법, 나의 종교와 당신의 종교,
나의 것과 당신의 것” 으로 끊임없이 나와 남을
분별합니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원인입니다.
★ 좋았던 시절과 고난
좋았던 시절은 우리의 적입니다.
우리를 잠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우리의 친구입니다.
우리를 깨어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 사랑이란
사랑이란 남을 아끼는 마음,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좋은 면만 바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모든 면을 끌어안는 마음입니다.
=============================================
오늘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 중 한 명인 달라이 라마의 글을
함께 보았습니다.
그는 종교와 이념을 떠나서 진정한 사랑과 자비, 인류애에
대한 가르침과 통찰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선 세계의 평화와 각 개인의 내적 평화가 다름이 아님을
그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의 모든 인간은 차이없는 똑같은 인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타인을 위하고 잘해주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기를 사랑
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에 대한 애정도 드러내면서, 한국은 여러
과학, 문명, 경제 등이 발달했지만 진정한 마음의 평안은
잃어버렸다고 안타까워 합니다.
역설적인 말씀도 전해주는데,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굉장한 행운이라 하고, 좋았던 시절이
우리의 적이고 고난이 친구라고 말합니다.
이는 사고의 차원이 한 단계 넘어서지 않으면 절대로
말할 수 없는 수준의 지혜입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말합니다.
"나에게는 장엄한 절도
복잡한 철학도 필요 없습니다.
나의 머리와 마음이 절이고
친절함이 나의 철학입니다."
과연 나는 친절한가, 친절함이 나의 철학이 될 수 있는가
되물어 보면서 이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