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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ul 19. 2017

<휘게 라이프, Hygge Life>

“덴마크 행복의 원천”

<휘게 라이프, Hygge Life> 마이크 비킹

--“덴마크 행복의 원천


                                     강 일 송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여러 기관에서 시행하는 조사에서 거의 대부분 행복지수 1등으로 나오는

덴마크. 그 덴마크의 행복 원천이라고 알려진 “휘게,Hygge”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저자는 덴마크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 코펜하겐에 위치한 행복연구소의

CEO로 있습니다. 덴마크 세계 행복 데이터베이스 연구 부교수이자

남미의 웰빙연구소 초기 설립 멤버를 지냈습니다.


요즘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휘게의 세계로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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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게(Hygge)란?


‘휘게’를 어떻게 발음하든, 심지어는 철자를 어떻게 표기하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 시대 최고의 철학자 곰돌이 푸가 말했듯

감정은 “설명하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니까.


휘게라는 말이 처음 덴마크 말로 기록된 것은 1800년대 초반이었으나,

이 단어는 본래 노르웨이어에서 비롯되었다. 1397년부터 1814년까지

덴마크와 노르웨이는 하나의 왕국이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덴마크

사람들과 노르웨이 사람들은 서로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


노르웨이어 ‘휘게’ 단어의 뜻은 ‘웰빙’이다. 그러나 어쩌면 휘게는

포옹을 뜻하는 ‘hug'에서 유래했는지도 모른다. 또한 어쩌면 위로하다

는 뜻을 가진 고대 스칸디나비아어 ‘hygga'에서 유래했는지도 모른다.

흥미롭게도 웰빙, 포옹, 위로 등은 모두 오늘날 이야기하는 휘게의

요소들과 일치한다.


★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한 이유


행복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면 거의 모든 조사에서 매번 최상위에 덴마크

가 오른다. 사실 덴마크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그저 미소만 지을

뿐이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허락된 궂은 날씨를 고려할 때 자신이 행복

서열의 맨 앞줄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습기 찬 2월의

어느 아침 교통 체증 속에 앉아 있을 때면 자신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로 보일 리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사실 행복과 관련한 여러 조사에서 덴마크가 선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사회복지 모델 덕분이다. 안정적인 복지 모델이 존재

하면서 국민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덴마크

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기 보다는 세계에서 가장 덜 불행한

나라라는 말이 더 알맞다는 생각이다.


덴마크는 유모차를 밖에 세워둔 채 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도 될 정도로

신뢰가 높은 사회고 청렴한 정치가 이루어지는 부유한 나라이고, 또한

시민 사회가 제 기능을 하는 사회다.


★ 사회적 지지가 높은 나라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들보다 행복한 이유들을 살펴보면, 의료서비스의

관대함, 자유로움, GDP, 청렴한 정치, 건강한 기대수명 등이 있다.

그러나 의외로 행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회적 지지다.

사회적 지지는 간단히 말하면 어려운 시기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덴마크 사람들은 일과 개인의 삶을 균형 있게 분배를 하고 있다.

그들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 덴마크는 OECD 국가 중에서 최고로 긴 여가 시간을 누리는

나라이고, 유럽사회조사에서 덴마크 사람들은 33퍼센트가 대부분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같은 연구에서 독일인은

23퍼센트, 프랑스인은 15퍼센트, 영국인은 단 14퍼센트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 간소한 물건과 느리고 단순한 삶


휘게는 간소한 것, 그리고 느린 것과 관련이 있다. 휘게는 새것보다는

오래된 것,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 자극적인 것보다는 은은한

분위기와 더 가깝다. 여러 면에서 휘게는 ‘느리고 단순한 삶’의

덴마크인 사촌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함과 겸손함은 휘게의 중요한 미덕일 뿐만 아니라 덴마크의

디자인과 문화 전반의 미덕이기도 하다. 덴마크 디자인은 단순함과

기능성이 매우 뛰어나다.

휘게는 먹고 마시는 일에서도 나타나지만, 가끔은 소비를 삼가면

삼갈수록 더욱 휘겔리하다. 휘게는 돈을 더 많이 소비함으로써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와 정반대된다고 할 수

있다.


★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세금의 의무를 진 나라


덴마크 사람들은 그들의 복지국가 모델을 폭넓게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지는 사회 공동 재산이 복지 모델을 통해 사회복지로 환원될 수 있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다.

실제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사회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즉 우리는

삶의 질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 다시 한번 휘게를 정의를 해보면


휘게를 덴마크식으로 표현해 본다면, “친밀감을 자아내는 예술”, “마음의

안락함”, “짜증스러운 일이 없는 상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들을

즐기는 일”, 나는 그중에서도 “촛불 곁에서 마시는 핫초콜릿 한 잔”

이라는 비유를 좋아한다.


휘게는 사물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정취와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

특히 사람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느낌과 관련이 있다.

집에 머무는 느낌, 안전한 느낌, 세상으로부터 보호받는 느낌, 그래서

긴장을 풀어도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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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계 최고의 행복 국가라 일컬어지는 덴마크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들은 환경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운 자연과 좋은 날씨의 국가들에 비해서 춥고 우중충하며 습기찬 날씨

가 일상인 나라.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극복하고 가장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 비결이 바로 "휘게"라는 단어에 있는데, 그것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오히려

정신적, 감정적인 것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말 중, 덴마크 사람들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장 덜 불행하다는

정의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사회적 지지가 든든한 나라,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 나라, 신뢰가 넘치는 나라, 사회 안전망이

잘 보장된 나라.


고도 성장과 부유함만을 추구하는 우리나라 사회에 많은 것을 알려주는 내용

임에 틀림없습니다. 단순함을 추구하고 덜 소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하고, 사회보장 제도를 위하여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므로 투명한 행정과

신뢰가 담보가 된 증세가 사회적 합의하에 진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행복의 비결로 말한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를

되뇌여 보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오늘도 휘겔리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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