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르게 읽는 인문학적 시선”
<다른 생각의 탄생>
--“세상을 다르게 읽는 인문학적 시선”
강 일 송
오늘은 우리의 사회와 문화를 읽어내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저자의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장동석은 월간 <빛과 소금> 전문기자, <출판저널>의 편집장, 출판 전문
잡지 <기획회의>의 편집주간을 지냈습니다.
2012,2013년 한국출판평론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다양한 저서가 있습니다.
오늘은 나를 다르게 만드는 것들 중, 읽기, 공부, 예술, 이 세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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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 읽는 것의 참된 의미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를 읽습니다. 읽는다는 것은 단지 책과 독서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인간을 인간 되게 하는, 인간의 본성이자 사람됨을 증명하는 중요한
삶의 방식이 읽는 행위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읽을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읽는다는 것은 행복이며,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문자가 탄생하기 전 인류는 그때도 무언가를 읽었고, 또한 그것을 전달하며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인간이 가장 먼저 읽어낸 것은 아마도 스스로의 ‘몸’이 아닐까
합니다. 최초의 인류는 거친 자연 환경을 살아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거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서 스스로의 몸에 관심을 가져야했을 겁니다.
또 하나는 ‘별’이 아니었을까요. 인류의 조상들은 하늘을 자주 응시했습니다.
하늘의 움직임에 자신들의 온전한 삶이 달려 있었으니까요. 해와 달은 하늘의 움직임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었지만, 사시사철을 훨씬 더 정확하게 보여주는 것은 별이었습니다.
* 지혜로 인도되는 성스러운 행위 - 독서
세상만사를 모두 읽을 수 있다지만 아무래도 책을 읽는 것만큼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그리고 미래적인 일은 없습니다. 우리가 읽는 거의 모든 책에는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책의 집은 영혼의 치유장”이라고 했었었지요.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정수복은 책이란 “자기 소모적 물결에 저항하고 삶을 자기 주도적
으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 주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유명한 서평가 이현우는 “작품은 독자가 ‘읽어내는’ 것이지만 텍스트는 독자가 ‘채워
넣는’ 것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를 더 간단히 말하면 무언가를 읽는 것은, 그것을
써낸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자유의지에 따라 해석하고 삶에 적용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읽는다”는 행위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것이며, 그것은 우리의
삶에 자유를 부여하는 흔치 않은 경험이 됩니다.
★ 공부 - “공부”의 광대무변한 세계로 가자
공부라하면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벗어날 수 없는 굴레, 지겹고 고통스러운 일, 등이
요즘 공부의 자화상입니다. 그럼 공부는 원래 지겹고 고통스러운 것이었을까요?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는 “잘못된 공부 방식과 왜곡된 교육 제도 때문에 공부라는
것이 끝없는 압력과 고통의 원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퇴계 이황은 공부의 중요한 이유로 “진리에 통달한 성인”이 되기 위함이라 했습니다.
퇴계가 말한 성인은 일상생활을 살아내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는 “대저 도(道)는 일상생활을 하는 사이에 있어 어디를 가더라도 없는 곳이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진리란 일상생활 가운데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는 영어 단어 하나 잘 외고, 수학 문제 하나 더 잘 푼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시간이나 공간이든 우리 삶과 생활에 주어지는 모든 것이 공부의
과정인 것입니다.
공부는 학생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온전한 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인간은 모두 공부하는 존재여야 합니다.
공부라는 광대무변한 세계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 예술 - “예술을 찾아 떠나는 일상의 모험”
프랑스 출신 예술가 마르셀 뒤상은 “예술가는 영혼으로 자신을 표현해야 하며, 예술
작품은 그 영혼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술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것이 포괄하는 영역이 무척이나 넓기 때문
이지요.
국어사전에서는 예술을 “생각하고 느낀 것을 글, 그림, 소리, 몸짓들로 아름답게 나타내는
일, 문학, 미술, 음악, 춤, 연극, 영화 같은 것이 있다.”라고 말합니다.
예술의 장르도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생각하고 느낀 것”이 더 중요합니다.
생각하고 느낀 것이 없다면 그것이 표현될 수 없겠지요.
생각해보면 예술은 영원성을 지닐 수밖에 없는데, 한 사람이 생각하고 느낀 것이 그
당사자는 소멸하지만 작품은 세대를 넘어 전승되면서 불멸합니다.
따라서 예술은 찰나적 시간의 결과물이면서 영원성을 내포하는 것입니다.
충북대 독문과 문광훈 교수는 예술을 “순간적으로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것들 속에서
영원성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일상을 예술적 차원에서 이해했던 가장 탁월한 사람은 미국의 미술 평론가이자 철학자인
아서 단토입니다. 그의 철학적 물음은 언제나 “무엇이 어떤 것을 예술로 만드는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예술 작품이란 예술가 자신, 곧 예술가의 개성
으로서의 스타일”이라고 정의를 합니다.
또한 “예술은 곧 표현”이라고 말했는데, 역사 이래 모든 인간은 ‘표현’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표현하는 인간은 지금 예술을 실천 중에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달리 말하면 예술의 역사입니다. 구석기 시대의 동굴벽화는 비록 생존을
위한 몸짓이었지만, 이제는 그 자체가 예술의 경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헝가리 출신의 예술사학자 아르놀트 하우저는 인간의 모든 정신활동은 사회적, 경제적
조건의 산물이라고 강조합니다. 예술은 사회적, 경제적 조건의 산물이지만 그 자체로
독특한 사상적, 문화적 가치를 지닙니다.
많은 예술 분야 중 문학이 드러내는 아름다움만 한 것도 드뭅니다. 모든 예술이 그렇지만,
특히 문학은 인간의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을, 또한 감각과 기억의 흐름을 세밀하게
포착해내기 때문입니다.
우리 일상의 삶은 바로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예술이자 역사이며,
세계가 돌아가도록 돕는 하나의 중심축이기도 합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일상의 예술을 즐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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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책을 만드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의 글을 함께
보았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키워드는 "다름, different" 입니다. 요즘은 "최고,best" 보다는 "다름,differnt"를 추구하는 시대라고 하지요.
생각이 에너지이고, 그 생각이 뭔가 남다를 때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저자가 이야기한 다름을 이끄는 여러 가지 중 세 가지만 선별해서 이야기를 진행
해보았습니다.
첫 번째가 "읽기"였습니다. 읽는 것은 문자 뿐아니라, 과거에는 자연이나 자신의
몸을 읽었습니다. 항상 생존에 위협이 되는 거친 환경들에 대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단히 주변을 살피고 그 이치를 깨우쳐야 했겠지요.
자신의 몸을 읽고, 하늘을 비롯한 자연을 읽어서 생존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문자
로 글을 남기게 되었고, 책을 통해서 읽음은 절정에 달합니다.
과거의 선현들이 남긴 모든 기록은 "읽음"으로서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소통을
하게 되었지요, 또한 그 배움으로 문명은 점차 꽃피우게 됩니다.
두 번째는 "공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흔히 공부란 학생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는 성인들도 공부가 필수입니다. 공부를 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여행을 가는 것도 공부이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또한 훌륭한 공부입니다.
이황의 말처럼, 일상에서 늘 배우려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공부
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세 번째는 "예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예술은 흔히 아주 숙련되고 많이 배운
전문 예술가들만 하는 행위라고 인식하기 쉽지만, 저자는 예술은 일상에서 우리
가 늘 접하는 것들이 예술이 될 수가 있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어떤 형태로든 표현한다면 그것은 훌륭한
예술이 되는 것이고, 음악을 하든 미술을 하든 자신만의 삶의 느낌을 표현하는
취미를 한번 가져보는 것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