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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by 해헌 서재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강 일 송

오늘 한번 볼 책은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1969~)의 저서
입니다. 스위스 취리히 출생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수학한
저자는 방대한 지적자산과 자전적 경험, 위트 등으로 자기만의
독창적이고 우아한 방식으로 문학, 철학, 역사를 아우르는 작가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의 글은 박식하고 여러 방면으로 종횡무진해서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의 글을 잠깐 보자면

“공항의 매력이 집중된 곳은 터미널 천장에 줄줄이 매달려 비행기
의 출발과 도착을 알리는 텔레비전화면들이다. 미학적 자의식이
전혀 없는 그 모습, 노동자 같은 상자와 보행자 같은 활자는
아무런 위장없이 자신의 감정적 긴장 상태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을 드러낸다.“

“비행기에서 구름을 보면 고요가 찾아든다. 저 밑에는 적과
동료가 있고, 우리의 공포나 비애가 얽힌 곳들이 있다. 그러나
그 모두가 지금은 아주 작다. 땅 위의 긁힌 자국들에 불과하다“

누구나 공항을 다녀가고, 비행기를 타고 구름 위를 다닐테지만
독특한 감성으로 저자는 여행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여행에 관해서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을 본다면

“여행은 생각의 산파이다. 움직이는 비행기나 배나 기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는 찾기 어렵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 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로는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받는다면 술술 진행되어 나간다.“

이 책에서 가장 가슴에 와 닿은 구절입니다.
“때로는 큰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여행에 관한 문구 중, 이렇게 명료하게 여행의 핵심을 설명한
것을 미처 보지 못하였습니다.

늘 한정적인 자기의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공간으로 위치이동을
하여,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해주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현존하는 일의 문제 등의 해결에 도움이 되는 여행.

다들 자기만의 여행을 한번 계획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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