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의 말들>

by 해헌 서재

<쓰기의 말들>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하여”


강 일 송


오늘은 글쓰기를 밥 먹듯이 하는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독백과 글을 쓰고는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애정 어린 도움의 말들이 가득한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은유는 글쓰는 사람으로 연구 공동체 수유너머R에서 글쓰기 강좌를 시작해

현재 학습 공동체 ‘말과 활 아카데미’와 글쓰기 모임 ‘메타포라’에서 정기적으로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서로는 <글쓰기의 최전선>,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와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사이>

등을 펴냈습니다.


그가 제시한 동서고금을 막론한 작가들의 글을 가지고 제 나름의 견해를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


★ 행동하는 자만이 배우기 마련이다.

-- 프레드리히 니체(1844~1900)


저자는 니체를 진정으로 그의 글들의 스승으로 여긴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무언가를 성취하게 될 때는 그 시작은 머리 속에서 어떤 결과를

그려보는 것으로 출발하지만 이것을 달성하고 구체화하는 것은 행동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것입니다.

행동으로 옮겼을 때 모든 결과가 처음 생각한대로 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반드시 그 행동으로 인해서 그에 걸맞는 배움이 있음은 확실합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이어서, 미숙하나마 첫 시작을 행동으로 옮기고 나면 어느새

습관이 되고, 그의 글은 익어갈 것입니다.

행동력, 실행력이 진짜 성취를 가져옵니다.


★ 매일 작업하지 않고 피아노나 노래를 배울 수 있습니까.

어쩌다 한 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없습니다.

-- 레프 톨스토이(1828-1910)


톨스토이 같은 대문호도 매일 글을 쓰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네요. 첼로의 대가 로스트로포비치가 70세가 넘었을 때도 계속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기에 사람들이 물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세계에서 일인자시고 나이도 많으신데 왜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하십니까?”

“그것은 지금도 내 소리가 조금씩 좋아지기 때문이지요.”

톨스토이나 로스트로포비치도 자신의 본업을 조금이라도 게을리하면 실력이 줄어

들고 매일 연습을 하면 노년이 되어도 발전한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이지요.



★ 글쓰기에는 어떤 것도 운 좋게 찾아오지 않는다. 글쓰기는 어떠한 속임수도

허용하지 않는다. 모든 문장은 기나긴 수련의 결과이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으로 유명한 미국의 작가이지요. 하버드 대학을 나왔음에도 그는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지 않고, 월든 호숫가에서 오두막을 짓고 전원 생활을 하며 무소유와

자연과의 친화적인 삶을 실천했습니다.

현대 환경운동의 시작의 초석을 닦았고, 마하트마 간디와 마틴루터 킹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준 근대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도 글쓰기는 기나긴 수련의 결과이지 천재적인 영감의 결과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단지 글쓰기만이 아니라 어떤 성과를 내거나 어느 경지에 이르기까지는 이러한 부단한

노력과 수련이 필요하다는 교훈은 얻게 됩니다.


★ 신기한 것들에 한눈팔지 말고,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지세요.

-- 이성복(1952~)


<남해 금산>이라는 시로 유명한 이성복 시인은 문학의 본질에 대한 일갈을 합니다.

문학이라는 것은 신기한 것에 현혹되기 보다는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문학 외에 세계에서도 당연한 것에 “Why not?"이라고 할 수 있어야 새로운

발전이 시작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연한 것을 좀 비틀어 생각하고, 좀 비껴서 바라

보고, 거꾸로 행동해 볼 수 있는 엉뚱함(?) 속에 창의가 발현되고 창조가 일어나리라는

생각입니다.


★ 작품을 완성할 수는 없다. 단지 어느 시점에서

포기하는 것뿐이다.

-- 폴 발레리


이 말은 “문학하는 사람의 처지로서는 ‘이만하면’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

고 하는 김수영 시인의 말과 오버랩이 됩니다.

문학 작품을 완성한다는 것은 그만큼 멀고 긴 여정이고 스스로 어느 선에서 그만 둘

줄을 알아야 작품이 나온다는 말이겠지요. 이를 달리 말하면 김수영 시인의 말처럼

‘이만 하면’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집요함, 끈기, 간절함이 담보가 되어야 문학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말도 됩니다.


비단 문학을 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어떤 분야든 자기 분야를 예술의 경지로 이르게

하려는 사람들은 이 말에 깊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치열하게 글쓰기를 하고 있는 수많은 작가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