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경제 경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헌 서재 May 29. 2018

<‘팔다’에서 ‘팔리다’로>

“브랜딩 디자인 명강의”

<‘팔다’에서 ‘팔리다’로>

“브랜딩 디자인 명강의”


                                       강 일 송


오늘은 일본에서 유명한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저자의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미즈노 마나부(1972~)는 굿디자인컴퍼니의 대표이고 게이오 대학 특별초빙교수입니다.

회사를 창업한 후 브랜드 제작, 로고제작, 상품기획,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고 광고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Clio광고제에서 동상, One Show에서

금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서로는 <센스의 재발견>, <아이디어 접착제>, <SCHOOL DESIGN> 등이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


★ 디자인 컨설팅


디자인 컨설팅이란 기업의 비즈니스 경영상의 고민을 디자인적 관점을 통해 해결하도록

도우는 일을 말합니다. 즉 디자인의 힘을 통해 브랜드의 잠재력을 끄집어내고, 상품을

‘팔다’가 아닌 ‘팔리다’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팔리다’를 만드는 세 가지 방법


(1) 발명하라


아이팟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처럼 상품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지니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팔리다’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곧, 그런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완전히 제로인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무언가와 무언가를 더한 물건이어도 좋고 서로 교배시킨 물건이어도 좋습니다.

다시 말해, 이미 있는 물건을 짜맞추어 새로운 물건을 만들면 됩니다.


(2) 붐을 만들라


세상에 화제가 되도록 유도해서 붐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것의 대표적인 것이 광고캠페인

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내면 시중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게 되고,

‘팔리다’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기능이나 스펙만으로 상품에 차별성을 두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한 세계화가 시작되고 IT의 등장으로 경쟁상대는 해외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렴하면서도 뛰어난 상품은 산더미처럼 쌓이게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이제는 그런 상품의 포화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좋은 물건을 만들면

당연히 팔린다 라는 명제가 흔들리게 된 것입니다.


(3) 브랜드를 만들라, '-다움'


지금의 시대에 어떤 상품을 팔리게 하려면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랜드라는 것은 그 물건이 지닌 ‘상표, 명칭’, ‘이름이 알려진 유명 상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뜻들을 종합해봤을 때 저는 ‘브랜드’란 ‘-다움이다’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어떤 상품을 보았을 때 ‘그 회사다운 걸’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또는 그 반대로

‘그 회사답지 않아’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다움’입니다.


브랜드의 더 근본적인 부분은 그 기업이나 상품이 본래부터 지니고 있는 가치관이나 의미를

담고 있는 특유의 매력과 같은 것입니다. 그것이 확실하게 전달되면 소비자는 ‘그 회사의

물건이라면’, ‘그 브랜드라면’하고 공감하며 상품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이미지는 어떻게 구축할 수 있는지를 비유해 설명하자면, 강가의 자갈밭에서 돌을

쌓아올리는 듯한 느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면, 그 기업이나 상품에 관해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몸으로

느껴지는 모든 것의 디자인을 제대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즉, ‘브랜드란 보이는 방식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세상에 보여지는 모든

것을 기업에 이상적인 상태가 되도록 컨트롤한다는 의미입니다.


★ 애플은 ‘모든 것’이 근사하다.


이러한 ‘보이는 방식의 컨트롤’이 가장 뛰어난 기업 중 한 곳이 애플입니다.

애플이 성공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제품이 근사하다’라는 점이 사실은

매우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플은 모든 것이 근사한데, 뉴욕에 있는 애플 스토어 건물도 근사하고 웹사이트도

근사합니다. 제품 포장까지도 근사합니다.

애플은 보이는 방식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높은 미의식’이나 ‘창의성에 대한

열정’과 같은 애플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확실히 전해지는 것입니다.


★ ‘센스’란 무엇인가

-- 센스란 집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최적화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하고 결정할 때 타고난 재능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현재까지

축적해온 지식을 기반으로 최적화를 이루려고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센스를 익히고 싶다면 우선은 지식을 쌓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센스는 노력으로 익힐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어느 정도 타고난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훈련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 센스를 기르는 방법 -- “공통점을 찾는다”


많은 것을 보고 그 근간에 흐르는 공통점이나 규칙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제가 발견한 ‘손님이 많은 매장의 공통점’은 다음의 네 가지입니다.


(1) 바닥 색상이 어둡다.

제가 내린 결론은 바닥이 하얀색, 베이지색처럼 밝거나 깔끔한 색이면, 사람들은

그것을 더럽히게 될까봐 심리적으로 조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번창하고 있는 매장 중 많은 곳의 바닥이 어두운색입니다.


(2) 통로가 다소 좁다.

(3) 상품을 어지러이 뒤섞어 두었다.

이 두 가지 규칙은 쇼핑에는 반드시 ‘보물찾기’와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이유 없이 매장에 들러 재미있는 물건이 없을까 하며 뭔가 찾는 사람

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물론 상품을 매우 고급스럽게 보이고 싶을 때는 깔끔하게

진열하는 편이 좋습니다.


(4) 천장이 낮다. 또는 입구 위쪽이 너무 높지 않다.

실제 여러 매장을 방문해보니, 천장이 낮거나 입구가 그다지 높지 않았던 쪽이 정말로

들어가기가 더 쉬었습니다. 어쩌면 사람들은 약간 둘러싸인 듯한 공간에서 더 아늑함

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오늘은 “브랜드 디자인”에 관한 내용을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이자 교수인 저자의 책을

통해 함께 보았습니다.


우리는 보통 디자인이라고 하면 상품 디자인을 먼저 떠올리지만 오늘 저자가 소개한

내용은 기업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경영에 대한 디자인이라는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저자는 브랜드를 디자인하면 상품이 ‘팔다’에서 ‘팔리다’로 바뀌는 놀라운 일이 생긴

다고 말합니다.


주로 미국의 애플사를 예를 들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애플의 제품들은 말 그대로

‘근사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뭔가 애플이 만들면 다를 것 같은 이미지를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브랜딩 디자인”의 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자신의 브랜드에 “-다움”을 가지게 할 수 있는 경영이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경영이

될 것입니다.


저자의 ‘센스’에 대한 정의가 알맞은데, 스스로 경험하고 쌓아온 자신만의 내공이

센스로 나타난다고 저자는 말하고 타고난 선천적이라기 보다는 노력의 후천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센스를 갖기 위해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관찰력이 필요한데 저자의 잘되는 매장을 통해 발견한 공통점 4가지는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자기 분야에서 매사에 이런 공통점을 찾으려는 기본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생각

입니다. 이런 마인드가 있어야 비로소 발견을 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할 출발점이

되어서일 것이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