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굿라이프> 최인철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강 일 송
오늘은 "프레임"이란 책으로 심리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 최인철 교수의
새로운 신작 한 권을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최인철교수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간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를 거쳐 2000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 부임했고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를
설립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스테디셀러 "프레임"과 역서로 "생각의 지도",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등이 있습니다.
행복의 개념을 삶의 한복판까지 끌어와서 균형된 삶을 살게 해야한다는 논지로
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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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의 의미
어떤 대상에 대한 이해는 그 대상에 '이름'을 붙이는 일부터 시작된다. 우리에게
'통섭'으로 유명한 하버드 대학의 에드워드 윌슨 교수의 주장이다.
먼저 사전적 의미로 행복을 본다면 첫 번째 의미가 "복된 좋은 운수"이다.
이는 '우연히 찾아오는 복'이라는 의미인데 우리가 행복이라고 부르는 마음 상태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런 상태를 가져오는 조건들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뿐 아니라 대부분의 언어권에서 행복을 우연히 찾아오는 복이라고 정의를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자연재해와 질병, 그리고 권력자의 횡포를 미리
예측하고 통제할 수 없었던 인간에게 행복이란 고통과 질병이 다반사인 세상에서
우연히 예외적으로 찾아오는 자연의 축복과 건강, 그리고 권력자의 자애일 수밖에
없었다.
영어에서도 행복은 'Happiness'인데 이는 우연히 일어나는 일을 뜻하는 'Hap"
에서 기원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과학기술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은 비로소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만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는 행복을 우연히 찾아오는 복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로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가져왔다.
두 번째 정의는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인데, 행복이라는 말보다 이에
맞는 말을 찾아보면 송나라 학자 주희가 엮은 "대학장구(大學章句)"에 나온 말로
쾌족(快足)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기분이 상쾌하고 자기 삶에 만족하는 심리
상태를 지칭한다. 오히려 이 쾌족이 행복의 정의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이 쾌족으로 행복을 이해할 때 얻게 되는 또 하나의 값진 깨달음은 행복이 철저
하게 일상적이라는 깨달음이다. 예컨대 기분을 좋게하고 삶에 만족을 더해주는
것이라면, 아이의 웃음소리, 여름밤의 치맥, 시원한 산들바람, 멋진 문장들,
잘 마른 빨래 냄새, 보너스, 모처럼의 낮잠, 여행, 미세먼지 없는 청명한 날씨
등등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 고통이 없어야 행복이라는 오해와 행복의 우연성
많은 철학자와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의 대상으로만
삼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행복, 즉 쾌족의 상태는 고통의 완전한 부재를 의미
하지 않는다. 행복한 감정 상태는 부정적인 감정들과 긍정적인 감정들의 상대
적인 비율로 측정된다.
'고통에도 뜻이 있다'는 말처럼,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통을 경험해야 할 상황에서 고통을 경험하지 않는 것은 정상
적인 상태가 아니다. 더 나아가 고통은 우리를 성장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고통과 행복의 관계에 대하여 균형 잡힌 이해를 갖게 되면, 행복이
스마일리처럼 마냥 즐거운 상태라는 오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행복은 한자 단어에서도 나왔듯이 우연성을 가지고 있다. 행복은 본질 자체가
자유로움이기 때문에 행복에 대한 가이드라인 또한 느슨해야 한다.
오직 한 가지 방법이나 길만이 행복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본질에 어긋나는
일이다.
행복은 비장한 전투에서 얻어내는 승리가 아니다. 행복은 우리 삶에 우연히
찾아와준 것들에 대한 발견이다.
무엇보다 행복은 단 하나의 감정이 아니라 삶의 고요함을 만끽하고,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관심으로 가슴이 설렌다면,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으로 충만하다면
우리는 이미 행복한 것이다.
★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
(1)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2)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3) 비교하지 않는다.
(4) 돈의 힘보다 관계의 힘을 믿는다.
(5)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
(6) 돈으로 이야깃거리를 산다.
(7) 돈으로 시간을 산다.
(8) 걷고 명상하고 여행한다.
(9)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한다.
(10) 비움으로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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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시대 행복함이 무엇인지 행복한 삶은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행복학자 최인철교수의 새로운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우선 저자는 행복이라는 단어의 정의부터 다시 살펴봅니다. 과거 많은 자연
재해와 권력자의 횡포에 갇혀 살았던 인류는 행복이란 우연하게 주어지는
삶의 안전함, 편안함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과학기술, 의학의 발달, 이성의
발달 등으로 이러한 우연성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후 이제는 적극적으로 추구
해야할 가치로 의미가 전환됨을 알게 되었네요.
특히 "쾌족", 즉 상쾌하고 만족스러운 마음의 상태라는 새로운 개념을 알게
되었고, 이는 요즘 유행하는 휘게라이프, 소확행, 오캄, 워라밸 등의 인기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오늘 저자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 행복이 유전적인 소인이 많이 좌우함을
인정을 하지만 환경적인 영향, 개인의 노력에 의해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통없는 삶, 어려움 없는 삶만이 행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고통과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 의미를 찾고 성장할 기회를 모색하는 긍정적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올린 행복한 사람들의 삶의 방식 10가지는 참으로 많은 것을
알려주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돈보다는 경험을 사고 시간을 사고 좋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크고 높은 곳에 우리의 행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우리 일상 속에서
자그마한 기쁨과 만족함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소소한 일상의 기쁨을 자주 느끼는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