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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May 23. 2019

<인생의 절반은 나답게>

<인생의 절반은 나답게>
“누군가를 위한 삶에서 나를 위한 삶으로”

                                                강 일 송

오늘은 예전에도 여러 번 소개를 한 적이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이자 작가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1960~)교수는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났고, 도쿄대학교 법학부
및 동대학원 교육학연구과 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고 합니다. 현재 일본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입니다.
수많은 저서가 있는데, “내가 공부하는 이유”,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잡담이 능력이다.”,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질문의 힘” 등등이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노령 인구가 많은 나라 중 하나이고 노령사회를 일찍
마주하였지요. 오늘은 그중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의견과 견해를 오늘 함께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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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환기를 맞이한 당신에게

50대는 대개 이런저런 변화가 나타나는 시기다. 나는 그대로인데 나를 둘러싼 주변
환경이 속절없이 변해가는 것만 같다.
직장에서는 정년퇴직, 인사 발령, 좌천, 전근 같은 변화가 찾아온다. 치열하게 일했던
제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하고, 삶의 보람을 가져다주었던 임원직에서 내려오기도 하며,
안 그래도 박봉인 급여가 줄어들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선 후배에게 업무 지시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된다거나 전근을 동반한 좌천을 제안받기도 한다.

가정에도 변화의 바람이 닥친다. 우선 자녀가 성장해 부모의 품을 떠난다.
독립해 나가거나 결혼해 분가하기도 하고, 직접 집을 떠나지 않더라도 독립된 인격체
로서 자신만의 삶을 꾸리며 부모의 간섭을 거부한다. 부부 사이도 변화를 겪어
둘만 남았다는 사실에 더욱 돈독해지거나 아니면 졸혼, 이혼에 이르기도 한다.

50대가 되면 누가 연세가 많아진 부모님을 부양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이 닥쳐온다.
게다가 본인의 건강에도 조금씩 적신호가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큰 질병이 갑자기 찾아오기도 한다.

이렇듯 50세를 전후로 삶을 뒤흔드는 변화가 다양한 방면에서 찾아온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이후의 일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변화다.

★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
일과 취미의 경계가 희미해지다.

과거에는 취미와 일은 엄격하게 구분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일과 취미의 경계가 희미
해졌을 뿐 아니라 취미 하나쯤 갖지 않으면 재미없는 사람 취급받기 십상이다.
전체적으로는 삶의 질이 높아지고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겠지만 취미 생활이 우리 삶에
가져다주는 장점이 재평가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 앞으로 취미가 일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든 ‘내가 얼마나 즐겁게 그 일을 할 수 있느냐’이다.
50세가 넘어서도 앞으로 가꾸어나갈 인생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 사람은
틀림없이 인생 100세 시대를 즐겁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은 어떠한가.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가?

★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내가 어릴 때는’처럼 꼰대 같은 말을 달고 살진 않는가?

사람들, 특히 한 살이라도 어린 사람들과 대화할 때면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내가
어릴 때는”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정작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전형적인 꼰대 말투다.
요즘 많은 50대가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기를 어려워한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답답하고
한마디 보태자니 꼰대 취급받기 십상이라서 그렇다.

하지만 살아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므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드는게
당연하다.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유연한 사고가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필요한 이유다.

말버릇은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굳어져온 사고를 단번에 변화를
시키기 어렵다면 우선 말버릇부터 고쳐보자.
“하지만”, “그게 아니라”, “내가 어릴 때는”을 빼고도 대화는 얼마든지 이어질 수
있을테니.

★ 얼마를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수명은 점점 늘어나 인생 100세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정작 우리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건강수명’은 그다지 늘지 않고 있다. 건강수명은 의료기관 또는 간병인에게 기대
지 않고도 일상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연령을 말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남성이 72세,
여성이 75세 정도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다. 즉 수명의 길이가 아니라
얼마나 만족하며 행복하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인생을 되돌아보았을 때 ‘많은 일이 있었지만 뭐 대체로 좋은 삶이었어.’라며
생각할 수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현재에 만족해야 그동안 자신이 걸어온
발자취를 긍정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인생을 온전히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찾아온다.

★ 은은한 멋과 향이 우러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깊이를 와인이나 위스키의 숙성도에 비유한다.
50세 이후라면 성인이 된 후라도 30년 가까이 숙성 기간을 거쳐 도달한
나이다. ‘깊은 맛과 은은한 향취가 우러나는 나이가 되었다, 그만큼 깊은
내면을 지녔다.’는 의미다.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지혜를 ‘예지,叡智’라고 한다.
예지를 지니면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마음이 너그러워지며,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모두 예지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에 따라 달라진다.

싫은 사람, 절망적인 상황에서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대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돌아보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사람, 내 말만 맞다고
우기는 대신 타인의 말을 듣고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사람은 예지를 쌓을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예지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인생 후반의 만족도가
결정된다고 믿는다.

예지를 익혀 내 것으로 만들려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무엇이든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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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맞이
하고 잘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로운 책을 함께 보았습니다.

지금의 50대는 역사상 가장 젊은 50대라 하고, 60대도 여전히 노인이라고 칭하
기에는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과거 환갑 잔치를 거창하게 열던 것이 불과 오래
되지 않았는데 말이지요.

오늘 저자는 50대는 직장에서,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모두 전환기라고 말합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자세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느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만큼의 인생 후반전이 펼쳐진다고 말합니다.

우선은 말하는 법을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옛날에는 말이야", "그게 아니라",
"요즘 젊은 사람들은" 등등, 과거의 방식에 집착한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젊은 세대들과 소통을 위해 항상 열린 마음, 유연한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일과 취미의 영역 구분이 점차 희미해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합니다.
그래서 취미가 곧 일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진정 마음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수명은 길어졌지만, 아프지 않고 건강하면서 사는 "건강
수명"은 그다지 길어지지 않았다고 하지요.  양보다 질이 중요한데, 마냥 오래
사는 것보다 만족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사는 시간의 양이 중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려주는 개념인 "예지, 叡智"는 상당히 통찰이 깃든 용어라는 생각
입니다.  밝은 예, 지혜 지 인데, 예지를 갖춘 사람은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너그러워지며, 현명한 판단을 한다고 하지요.
이 세 가지를 갖춘다면 진정 군자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나이듦을 한탄만 하지 말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제껏 삶의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의 삶과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려고 애쓴다면 진정 존경받는
노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게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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