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오프라 윈프리
-- “솔직하고 감동적이며 강력한 힘을 내뿜는 깨달음의 책”
강 일 송
오늘은 TV토크쇼의 여왕이며, SNS 팔로워 6,000만 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로도 선정되기까지 한, 너무나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의 책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오프라 윈프리(1954~)는 시골인 미시시피주에서 사생아로 태어났고, 6세 때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이주한 후 어린 시절 상당한 고난을 겪었다고 합니다. 9살에 사촌 오빠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14살에 미혼모가 되었으며 그 아들이 2주만에 죽는 고통을 겪습니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 라디오프로에서 일을 얻었고 19살에 지역 뉴스의 캐스터를 합니다.
1983년 시카고에서 낮은 시청률을 가진 아침 토크쇼인 에이엠 시카고의 진행자가 되어
한 달 만에 시카고에서 가장 인기있는 토크쇼를 만들게 됩니다. 그 쇼는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오프라 윈프리쇼’로 바뀌었고, 20세기 가장 부자인 흑인계 미국인이 됩니다.
그녀가 공개하는 파란만장한 60여년 삶을 통해 알려주는 지혜를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확실하게 아는 것이 무엇인가?
1998년 지금은 고인이 된 시카고 선타임스지(紙)의 영화평론가였던 진 시스켈(1946-1999)
과 겪은 일로 나는 당시에 생방송 텔레비전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방송을 상당히 깔끔히 진행하고 있었고 거의 마무리 무렵 진이 운을 뗐다.
“그런데 말이죠, 오프라.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여러 해에 걸쳐 엄청나게 많은 질문을 하고 또 받아왔지만 이렇게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오지 않는 일은 흔치 않았다.
“어~~ 내가 확실히 아는 게.... 어.... 음... 그 질문에 대해서라면 생각할 시간이 더
필요해요. 그게 내가 확실히 아는 거네요.”
★ “자리에 앉아라. 삶이라는 만찬을 한껏 즐겨라.”
데렉 월컷(트리니다드토바고의 시인이자 극작가)
나의 벗이며 정신적 스승인 마야 안젤루(1938-2014, 토니 모리슨,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로부터 소포가 도착했다.
자기 딸들에게 주고 싶은 것이라며 선물로 보낸 것이다. 포장을 뜯고 꾸러미를 열자
리 안 워맥이 부른 노래가 실린 CD 한 장이 나왔다. 지금도 나는 그 노래를 듣기만
하면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엉엉 울곤 한다. 마야의 삶의 증언이나 다름없는 그 노래에는
다음과 같은 가사의 후렴구가 있다.
‘계속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냐, 춤을 출 것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서면,
나는 네가 춤을 추었으면 좋겠어.’
나는 확실히 안다. 우리 모두에게는 숨을 들이마신 후 신발을 벗어 던지고 무대로
걸어 나와 춤출 기회가 매일 주어진다. 한 점 후회 없이 지칠 때까지 즐거움을 누리고
까르르 웃으며 기쁨으로 가득 찬 삶을 살 기회가 매일 온다.
그때 우리는 삶이라는 무대 위로 담대하게 춤추며 올라, 직관에 따라 자신의 영혼이
살며시 이끄는 방향을 따르면 된다. 물론 벽 앞에 조용히 앉아 자기 의심과 두려움의
그늘에 머무를 수도 있겠다.
바로 지금이 선택해야 할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가 그 존재를 확신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다. 당신이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은, 비본질적에 것들에 파묻혀 정말
즐겁게 사는 것을 잊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은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대로 자리에 머물 것인가, 무대에 나가서 춤출 것인가의 갈림길에 섰을 때, 당신이
춤을 춘다면 정말 좋겠다.
★ 인생의 즐거움
인생에 있어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일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한다. 인생에는 음과 양이 모두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별의 수로 점수를 매긴다면, 내 가장 가까운 친구인 게일 킹과 깔깔거리며
웃을 때를 별점 다섯의 즐거움을 주겠다.
자신이 별 네 개나 다섯 개를 줄 만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거나 스스로
그런 순간을 만들어내다 보면 복이 저절로 따라오기 마련이다.
완벽한 헤이즐넛 커피가 올라간 진한 커피 한 잔은 별점 네 개, 반려견들과 함께 숲
속을 산책하는 것은 별점 다섯 개, 우리 집 참나무 아래 앉아 일요일판 신문을 읽는
것은 별점 네 개,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선량한 일을 하는 것은 별점 다섯 개를 훌쩍
뛰어넘는 경험이다. 선물을 받은 이가 그 선물에 깃든 정신을 이해한다는 걸 알게
되면 정말 즐겁지 아니한가. 나는 매일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라도 좋고 아니라도 좋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인생의 즐거움이란 내가 쓴 에너지만큼 그것을 돌려
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의 정도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양쪽 눈 모두 2.0인 시력보다 중요한 것이 내면의 시력, 즉 삶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침과 은혜를 속삭여주는 우리 자신의 달콤한 영혼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의 즐거움이다.
★ 헛간이 불에 타 무너지니 이제야 달이 보이는구나 – 다시 일어서기
미즈타 마사히데(17세기 일본 시인)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고난은 우리를 아프게 쳐서 무릎을 꿇게 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충격 그 자체보다 우리를 더 좌절하게 하는 것은 고난을 견뎌내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이다. 발밑에서 땅이 흔들리면 우리는 어쩔 줄 몰라 쩔쩔맨다.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만으로 우리는 균형을 잃는다.
지진이 나도 버티기 위해서는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안다. 삶에서 매일 일어나는 진동을 피할 수는 없다.
살아있으면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러한 경험이 일종의 선물이라 믿는다. 그로 인해 우리는 중력의 새로운 중심점을
찾아 여기저기 발을 디뎌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주위가 흔들릴 때 우리는 우리의
위치를 바꿀 기회로 여기고 받아들이자.
균형은 현재의 순간에만 존재한다. 마음만 굳게 먹으면 지금 순간 닥치는 진동을 당신은
잘 이겨낼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여전히 숨 쉬고 있다. 당신은 살아남았고
당신은 더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길을 발견하고 있다.
★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자
우리를 주저앉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그 순간은 반대로
우리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중심에 서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달으라고
촉구한다. 삶이 무너졌을 때, 직장을 잃었을 때, 또는 믿었던 사람이 내게서 등을
돌렸을 때, 그러한 상황을 개선하는 열쇠는 그것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넘어야 하는 장애물들은 모두 나름의 의미를 품고 있음을 나는 확실히 안다.
장애물을 통해 배우겠다는 자세로 마음을 여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하는 이와 뒤처지는 이의 차이다.
=============================================================
오늘은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가장 열악한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사회에 진출하였
지만, 누구보다 큰 성취를 이루고 자기 인생을 역전시킨 오프라 윈프리의 이야기
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흑인으로, 여자로, 사생아로 태어나 온갖 고통스러운 유년 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가장 안좋은 환경에서 마치 아름다운 연꽃을 피우듯이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인생의 꽃을 피워냅니다.
오늘 글에서 유명한 영화인인 진 시스켈이 던진 질문 '당신이 확실히 아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어려운 질문을 화두로 삼아, 처음에는 아무 것도 대답할 수
없었지만 이 질문을 통해 스스로의 인생을 정리해 보고 있습니다.
저자의 정신적 스승이었던 마야 안젤루가 보냈던 음악에서 나왔듯이, 비로소
오프라 윈프리는 '확실히 안다'라는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삶이라는 무대에서 가만히 뒤로 숨는 것이 아니라, 무대로 나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춤을 출 때 인생은 드디어 응답을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다양한 삶의 즐거움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크고 오래가는 즐거움
은 바로 '남을 위해 선량한 일을 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회복력, 회생력, 다시 일어서기에 관한 글이었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받게 되는 고난은 우리의 무릎을 바닥에 꿇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 뿐아니라 모든 지구상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은 모두
고통이 있고 삶의 진동이 있다고 하지요.
이러한 삶의 고통과 진통을 하나의 선물로 여기고, 이것의 의미를 찾고,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면, 더 좋고 나은 길로 인도하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삶이 무너지고 믿었던 사람에게서 배신을 당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할 때
이를 나를 괴롭히는 고난으로만 여기지 않고, 이 곳에 숨겨진 비밀, 이를 통해
배운다는 자세를 가진다면 고통이 없는 무난한 인생에 비해 더욱 더 풍요롭고
아름다운 미래를 얻을 것이라 합니다.
인생에서 성공이 모든 목표가 될 수는 없지만, 성공을 한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오는 고통과 고난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에
달려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오프라 윈프리의 어린 시절보다 더 불행하기는
쉽지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삶의 문제에 맞서고
긍정적인 사고를 버리지 않았던 오프라 윈프리는 이 세상 수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깨달음과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도 힘든 여러 문제들에 직면하지만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하나하나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계기로 바꾸는 지혜를 저와 함께 가져보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