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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Aug 24. 2019

<100세 시대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초(超)예측”中 - 세계석학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100세 시대는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초(超)예측”中 - 세계석학에게 인류의 미래를 묻다.

                                                               강 일 송

오늘은 지난번부터 소개하고 있는 <초예측>에서 4번째 주제를 가지고 한번
더 이야기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오늘 저자는 린다 그래튼(Lynda Gratton, 1955~) 교수로 런던 경영대학원(런던
비즈니스스쿨) 교수이자 인재론, 조직론의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경영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싱커스 50’에 12위로 선정이 되었고,
<일의 미래>, <100세 인생>, <핫스팟>, <글로우>등의 저서들이 20개국 이상에
번역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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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세 시대에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우선 인생을 교육-일-은퇴 라고 하는 3단계의 설정이 끝났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풀타임 근무나 정년 퇴직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고 사람들은 더욱 세분화된
인생 단계를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살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자산은 유형 자산과 무형 자산으로 자산을 나눌 수 있는데,
앞으로 주택, 현금, 예금 같은 유형 자산보다는 건강, 동료애,
변화에의 대응력과 같은 무형 자산이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 은퇴 후를 대비해 금융 자산을 축적하는 게 합리적
이었습니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나면 재산을 모으기보다, 지금보다 오래 일하기
위한 자산을 축적해두어야 합니다. 그 자산이란 바로 생산 자산, 활력 자산,
변형 자산으로 구성되는 무형 자산입니다.

★ 무형 자산의 중요성 –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에서 우열이 갈린다.

과거 교육-일-은퇴 라는 과정에서는 각 개인은 그 변화를 의식할 필요조차
없었지만 다단계의 삶에서는 변화의 방향과 정도, 시기를 스스로 조절해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형 자산의 큰 줄기 중 하나로 평생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즉 변형 자산을 중요하게 꼽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나 변화를 돕는 다양한 네트워크가
변형 자산에 해당하고, 앞으로는 변화할 수 있다는 자체가 자산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가 시간을 오락이 아닌 재창조, 학습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간관계의 중요성 – 무형 자산 중 가장 중요한 자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나를 이끌어주는 사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 관계를 형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관계는 무형 자산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사회학 분야에서는 이를 사회자본이라고 부르고, 인맥이 인맥을 부르고
기술이 기술을 낳는다고 하지요.

또한 사회자본의 많고 적음이 건강 상태를 좌우하는데,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건강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 고령자, 여성, 이민자에 주목하라.

지금의 60세는 과거의 40세와 비슷합니다. 앞으로는 6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생산적인 활동을 하도록 장려해야 합니다. 기업에서도 이를 지원해야 하고요.
저출산 시대에 파국을 맞지 않으려면 60대 이상의 고령자와 여성에게 충분히
일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저는 정년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지만 있으면 70대, 80대에도
일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지금은 로봇이 인간의 일을 도와
줍니다. 그만큼 고령자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졌지요.

여성의 경제 활동도 장려해야 합니다. 또한 적극적인 이민자 수용이 필요
합니다. 영국에서는 낮은 출산율을 보완하기 위해 이민을 활용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영국의 출산율은 갑자기 회복세를 타게 되었지요.

★ 싱가포르와 북유럽에서 발견한 가능성

100세 시대에는 기업이나 국가의 리더가 먼저 현실을 인정하고, 국민이나
근로자를 지원할 수 있는 규범과 제도를 마련해 실행해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정년제 폐지가 급선무입니다. 이것만큼 시대착오적인 제도는
없습니다. 또한 평생 학습에 투자해야 합니다. 어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국가 차원에서 구축해야 합니다.

당장 떠오르는 대표 성공 사례는 두 곳이 있는데, 먼저 한 곳은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기업과 교육기관, 정부가 슬기롭게 연대해 평생 학습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른 한 곳은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과 같은 북유럽 국가들입니다. 그 나라
들에서는 거의 모든 여성이 일을 합니다.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덴마크의 경우 자녀를 사회에서 돌보는 제도가 정비되어 있어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가 이미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녀가 보육원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동안 엄마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지요.

덴마크나 핀란드의 기업은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기업이 솔선해서 남성의 육아휴직을 장려하는 등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이미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런 성공 사례는 모두 작은 나라입니다. 나라가 작을수록 정책을
실행하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미국 등 대국에서 이런 시스템을 응용하는
건 일종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에 발맞춰 나가는 과정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책을 내고 인터뷰를 하며 다양한 형태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하려고 합니다. 100세 시대를 위해 기업이나 국가를 재창조하는
뚝심 있는 리더가 나타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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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과학기술, 의료의 발달로 인해 100세 시대가 목전에 와 있는 작금에,
100세 시대에 대한 최고 전문가인 런던경영대학원의 린다 그래튼 교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저출산, 고령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고 세계 최저의 출산율, 거의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그래튼 교수의 말들은 아주 쉽게 다가오고 공감이 됩니다.

먼저 저자는 과거 사회부터 현대까지 이어온 교육-일-은퇴 라는 삶의 세 단계가
무너지고 이제는 세분화된 다단계의 미래가 다가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은퇴후의 삶이 짧았던 과거에는 은퇴 때 금융자산의 축적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런 유형의 자산보다는 무형의 자산, 즉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지식,
변화력, 적응력, 인간관계 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생 학습이 중요하고, 정년제도는 없어져야 할 제도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영국에서는
 이민제도를 장려하여 이를 통해 저출산을 해소했다고 말합니다.

사실 영국 런던에 가보면 거리에 백인은 50%가 채 되지 않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만큼 다양한 인종, 나라 사람들이 모여 있고 런던 시장이 무슬림 출신이
되기도 하였지요.
거기 비하면 우리나라나 일본은 이민 비율이 아주 낮고, 동일 민족에 대한
의식이 강하여 현실 상황은 많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고령자, 여성, 이민자를 활용하여 미래 사회를 대비하여야 한다고 하고
이를 잘 실천하는 모델로 싱가포르와 북유럽 국가들을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저자도 인정하였듯이 이들은 작은 나라여서 행정 집행을 하기가 쉽고
경제적으로도 부유하여 다양한 시행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부작용에 대처
하기가 용이합니다.

우리나라도 미국 등보다는 작은 나라지만 싱가포르나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규모가 크고 동양 문화,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바로 쉽게
저자의 견해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자가 이야기 하였듯이 100세 시대의 문제는 단기간에 속성요법으로 해결
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복합 방정식에 가깝
습니다.

오늘 내용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변화에 대처하는 방식
에서 우열이 가린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개인이든 사회든, 국가든 간에
쉴새 없이 급변하는 현실에서 누가 "변화"에 잘 대응하고 적절하게 스스로를
적응시킬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이지요.

현재를 잘 인식하고 판단하여, 과거에 매이지 말고 변화에 맞추어 학습하는
정신과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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