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의 홍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에 좀 더 빠르고 간결하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말의 법칙을 알려주고 있는 책을 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오수향은 ‘대한민국 신지식인상’을 수상한 국내 대표 심리대화 전문가이고 현재 국민대평생교육원 주임교수로, SHO대화심리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합니다. 다수의 방송에도 출연하였고, 저서로 “웃으면서 할 말 다하는 사람들의 비밀”, “1등의 대화습관”, “긍정의 말습관” 등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말하기에서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방식은 서론,본론,결론의 ‘3단계 화법’이다. 이와 함께 본론에서 생각을 말할 때도 첫째, 둘째, 셋째의 ‘세 가지’로 항목을 정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론 말하기 형식에는 4단계 화법도 있고,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으로 큰 줄기로 나누어 말할 수도 있지만 세 가지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3이라는 숫자는 완성, 안정, 간결함을 상징한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말을 해야 할 수많은 기회가 주어지는데,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한 핵심을 전달하기 위해서 3마디 법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원하는 것을 얻는 사람은 3마디로 말한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로마 시대 유명한 정치가이자 장군인 카이사르의 말이다. 그는 소아시아 일대를 장악한 후 원로원에 이 3마디 글을 적어 보냈다. 이 짧은 3마디의 메시지에는 하늘을 찌를 듯한 그의 기개와 자신감이 가득하다. 카이사르의 이 3마디는 용맹한 군인 수천 명의 위력을 보여준 것과 같다.
“촌철살인”이란 말이 있다. 이는 ‘한 치의 쇠로 사람을 죽인다.’는 뜻으로 ‘간단한 말로 상대를 감동시키거나 약점을 찌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은 송나라 시대 서적 <학림옥>에 등장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기업들이 제품을 홍보할 때 많은 말을 동원하지만 세계적으로 대성공을 거둔 광고카피를 보면 3마디 광고가 많다.
일단 한번 해봐 – Just do it 챔피언의 아침 – Breakfast of champion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 Diamonds are forever 우리는 열심히 노력합니다 – We try harder
나이키의 경우 이 카피를 쓴 뒤 매출액이 40%나 증가했다. 시리얼 브랜드 위티스와 다이아몬드 브랜드 드비어스,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 역시 이 짧은 문장만으로 고객 으로 하여금 기꺼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데 성공했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 3마디 연설의 힘
‘3마디’는 연설에서도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1992년 미국의 42대 대통령 선거 때다. 당시 선거는 투표를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가 선거 구호로 내세운 이 3마디가 전 국민의 가슴 속을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It’s economy, stupid!)”
불경기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미국인들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지금 필요한 대통령으로 빌 클린턴을 낙점했다.
1996년 세계적인 여성 CEO 칼리 피오리나가 투자자들 앞에서 설명회를 했을 때도 3마디의 힘이 작용했다. 이 3마디에서 그녀에 대한 믿음을 얻은 투자가들은 막대한 투자금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녀가 확신에 차서 던진 3마디는 바로 이것이었다.
저자는 "3"이라는 숫자에 주목합니다. 3은 "안정","완성","간결"의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고 하지요. 화로를 받히는 지지대도 "삼발이,tripod"가 많은데 이것이 가장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논문을 쓸 때도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어 쓰고, 연설이나 대화를 할 때도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면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자가 예로 든 3마디의 명언들은 정말 간결하고 영향력이 큰 말들 입니다. 카이사르의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이 세마디는 너무나 유명하지요. 그리고 나이키의 "Just do it!"은 나이키를 상징하는 문구이고요. 클린턴의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It’s economy, stupid!)” 세 마디 선거 구호는 수백 장의 공약보다도 효고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15초 정도 집중을 한다고 합니다. 15초 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금방 정신이 딴 곳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따라서 사람들과 대화를 하거나 연설을 할 때는 첫 15초 내에 청중들에게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어야 하고, 이 때 가장 효과적인 것이 3마디 법칙일 것입니다.
뭔가 여러 가지 서술과 나열이 될 상황에 3가지로 정리를 하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해야할 상황에서 3마디로 핵심을 전달한 문구를 만들어 보는 연습과 습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