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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空間)의 영향>

“퇴근길 인문학 수업, 연결”中

by 해헌 서재

<공간(空間)의 영향>
“퇴근길 인문학 수업, 연결”中

강 일 송

오늘은 <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연속 이야기로 “공간(空間)”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혜안이 가득한 글을 한번 보려고
합니다.
인간은 살아있는 한 어느 공간에 위치하게 됩니다. 당연히 그 공간과 우리의
인체는 교감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겠지요.

글을 쓴 저자는 백상경제연구원으로 <서울경제신문>의 부설 연구기관으로 2002년
설립된 후 다양한 인문과학 융합교육을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를 바탕으로 기획한 책이고, 고인돌은 8만 여 명이
수강한 인기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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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의 힘

인간이 인식하든 그러하지 않든 공간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우선 공간은 사람들에게 특정 행위를 수행하도록 이끈다. 특히 공간이 유도한
인간의 행동은 간헐적이거나 일회성에 그치는 ‘활동,activity’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정한 패턴을 띠는 ‘행태,behavior’에 속한다. 공간의 영향력이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조직의 창의력을 높이거나 소통 능력을 끌어올리고 싶은 기업들은 공간과
인간 행태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면서 사무 공간의 구조를 바꾸는 데 힘쓰고 있다.

★ 공간과 창의력

독일 브레멘국제대학의 심리학자인 옌스 푀르스터 교수는 창의력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여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자유와 일탈
을 연상시키는 펑크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논리적이며
보수적인 공학자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라고 주문했다. 이후 두 그룹을 대상으로
창의력 테스트를 했고 펑크족 이미지의 그룹이 훨씬 높은 수준의 창의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텍사스A&M대학교 로버트 울리히 교수는 꽃이나 식물이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의 창의력에 차이가 있는지 연구를
했는데, 남성직원은 15% 아이디어 제안 건수가 증가했고, 여성은 좀 더 유연한
해결책을 내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체스터대학교 앤드루 엘리엇 교수는 사람들을 초록색 환경에 많이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기업과 공간

영국의 유명한 광고회사 HHCL은 직원들이 서로 빈번히 부딪치면서 커뮤니케이션
할 때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사실에 착안해 더 좁은 공간에 모여
일하도록 사무실을 설계했다.

구글은 사내 공용 공간에 새로운 개념을 끌어들였다. 창의적인 공간과 원활한
교류를 위해 공용 공간을 즐거움이 있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유쾌하고 편안한
공간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대화를 유도하고 이런 공간의 대화에 아이디어가 담길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대표적인 상품인 아이팟은 아이디어 단계에서 제품이 나올 때까지 채
10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이는 애플 직원들의 뛰어난 소통 능력에 힘입은 바
크다. 애플은 자체 생산 라인을 갖고 있지 않으므로, 전 세계 어느 조직과도
협력할 수 있고 어느 전문가와도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얼마 전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부즈앤드컴퍼니에서 전 세계 기업 임원을 대상
으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을 조사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애플, 구글, 3M이 각각
1위, 2위,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GE, 도요타, 마이크로소프트, P&G,
IBM, 삼성, 인텔 등이 10대 혁신 기업으로 꼽혔다.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명성을 구가하는 애플, 구글, 3M 같은 기업들은 구성원
의 창의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업무 공간 디자인과 사무 환경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노력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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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간이 늘 생활하는 토대라고 할 수 있는 "공간,空間"이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보았습니다.

저자는 공간은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어떤 공간의 상황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창의력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여러 심리학적 실험이 있었는데,
펑크족 이미지를 떠올린 그룹의 창의력이 높았고, 꽃이나 식물과 함께 한 공간
에서 창의력이 높았으며, 초록색 환경에 있을 때 창의력이 높았다고 합니다.

또한 소아마비 백신을 만든 조너스 소크는 아이디어가 생각이 나지 않아
13세기의 수도원에 들어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으로 백신을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연구소를 만들 때
천장의 높이를 그 수도원의 높이와 같이 높은 천장으로 지어 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1959년에 지어진 이 연구소에서 지난 50년간
12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이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천장의 높이를 달리하면서 문제를 풀게 하는 실험
을 하였는데, 단순한 문제를 풀 때는 천장의 높이가 가장 낮은 2.4
미터였습니다. 아파트 천장의 높이가 대개 2.4미터 됩니다.
추상적인 두 개념을 이어야 되거나, 어떤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
봐야 되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때는 천장의 높이가 가장
높았던 3.3미터에서 가장 효과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겁니다.
기업의 천장이 보통 2.7~3미터 정도인데, 소크 생물학연구소는
3~3.5미터라고 합니다.

이처럼 공간의 배치, 천장의 높이, 식물의 유무, 초록 등 색의 영향까지
인간은 주변 환경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고,
이를 다양하게 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에서도 효율적인 일의 능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만들기에 사무공간의
중요성을 알고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멀리 갈 것 없이 당장 내가 현재 있는 공간을 좀 더 깨끗이 정리하고, 조명을
더 밝게 하며, 화분 하나 가까이 놓아보는 노력만 해본다면 훨씬 삶이 좋은
공간의 영향을 받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