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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Mar 05. 2020

<판데믹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 폭풍”中

<판데믹 바이러스 감염>
“바이러스 폭풍”中

                                                    강 일 송

오늘도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바이러스에 관한 책 “바이러스 폭풍”
을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전세계 모든 대륙으로 확산되게 하는 판데믹(Pandemic)에 관하여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자인 네이선 울프는 독창적인 생물학자이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러스
전문가로 스탠퍼드대학교 인간생물학과 초빙교수이며 전염병 조기 발견과
억제를 막는 연구소인 ‘글로벌 바이러스 예보’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입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학사를 하버드대학교에서 면역학과 감염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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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사율이 심하다고 판데믹은 아니다

2002년 7월, 미국 테네시주 프랭클리 카운티에서 13세 소년인 제레미 왓킨스가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병들어 바닥에 떨어진 박쥐 한 마리를 주웠다.
어머니는 당장 놓아주라고 호통을 쳐서 놓아주었는데, 이후 제레미는 두통과
경부통을 호소했고, 오른팔이 마비가 되었으며 물체가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이
생겼다.

이후 말투까지 어눌해지고 엄청난 양의 타액을 쏟으며 경련을 하였고 급격히 악화
되어 뇌사판정을 받게 되었다.
사람들은 박쥐가 광견병을 보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하지만 제레미는 그날
박쥐에게 물렸고 3-7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한 것이었다.
연구 결과 테네시 주에서 흔히 발견되는 은빛 집박쥐가 다양한 광견병을 옮긴다
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거의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게놈이 하나뿐이고, 다섯 종류의
단백질에 대한 유전정보도 1만 2,000조각에 불과하다. 이처럼 단순하고 작지만
엄청난 치사율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광견병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 건도
없었다. 광견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을 보면 모두 동물로부터 전염된 경우였다.

★ 판데믹의 정의

판데믹은 정확히 무엇일까? 판데믹을 정의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모두’를 뜻하는 그리스어 pan과 ‘사람’을 뜻하는 demos가 합해진 단어인데
인간 모두를 감염시키는 병원체는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편의상 우리는 판데믹을 모든 대륙의 사람들에게 확산되는 새로운 병원균
으로 정의하려고 한다.(남극은 제외)

향후에 인간을 위협할 새로운 판데믹의 가능성을 지닌 대부분의 병원균은 동물의
체내에 존재한다. 가축화된 동물들도 분명히 위협요인이다. 그러나 가축들에게
존재했던 병원균의 대부분은 이미 인간에게 전이되어 인간의 병원균 레퍼토리를
구성하는 역할을 끝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제 가축으로부터의 위협은 야생동물의 병원균을 인간에게 옮기는 매개 역할을
하는 경우이다. 게다가 가축의 절대 숫자는 많지만 우리가 동물 세계에서 극히
일부만을 가축화했기 때문에 포유동물의 다양성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새로운 판데믹에 관한 한 야생동물이 기원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 최초의 판데믹 – 천연두

1979년 인간은 마침내 천연두를 박멸했다고 대대적인 자축연을 벌였다.
인간을 지독히 괴롭히던 전염병의 박멸은 공중보건의 역사에서 최대의 업적이라
할 만했다.

천연두는 길들이기 혁명이 진행되던 중에 나타난 듯한데, 보유숙주로 추정되는
낙타를 가축화한 이후에 천연두는 구세계 전역으로 확산되었지만, 신세계
토착민들에게는 천연두가 없었다. 그러나 약 500년 전부터 서서히 세계여행이
시작되면서 구세계와 신세계가 만나자 천연두는 신세계까지 넘어갈 기회를
얻었고, 그 결과로 면역력이 없는 수백만 명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18세기 중반쯤 천연두는 세계 방방곡곡으로 확산되었을 뿐 아니라, 일부 섬나라
를 제외하고는 모든 곳에서 뿌리를 내렸다. 게다가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죽였다. 18세기에는 유럽에서만 1년 동안 천연두로 사망한 사람이 40만
명에 이르렀다. 다른 곳에서는 사망률이 훨씬 높았을 것이다.

★ 하나의 세계

여행하고 탐험하며 정복하려는 인간의 성향은 신세계 발견 이후 지난
500년 동안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 과정에서 판데믹도 뒤따랐다.
전 세계를 촘촘하게 연결한 교통망으로 인간과 동물은 더욱 가까워졌고
그로 인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졌다.
세계가 하나로 긴밀하게 연결된 것만큼, 딱 그만큼 유행병에도 공격 받기
쉬운 세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 바이러스 폭풍의 등장

앞으로 인간과 동물 간의 교류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므로 판데믹의 빈도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우리를 기습적으로 공격할 지도 모를 신종 병원균의
위협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인간들을 죽음에 몰아넣을 정도로 괴롭힐
것이며, 지역경제까지 파괴해서 최악의 화산 폭발, 허리케인, 지진 등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가혹하게 인류를 위협할 것이다.

이러한 바이러스 폭풍이 조만간 닥칠 듯하다.  이 책의 목적은 이 폭풍을
이해하는 데 있다. 그러나 인간이 바이러스를 꾸준히 연구하고 수많은 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다면 허리케인의 진로를 예측하듯이 판데믹의 발생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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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이러스 폭풍"의 마지막 편으로 "판데믹"의 정의와 과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 책이 발간된 것이 2013년이니 이미 수년 전에 바이러스 폭풍에 대한 예언이
실현이 되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저자는 그 당시 바이러스 폭풍이 조만간
닥칠 것이고 인간을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며 지역경제를 파괴하는 등 엄청나게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현재 정확하게 이러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언급한 광견병은 엄청난 치사율을 자랑하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에 옮기지
않는 성향으로 판데믹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판데믹이 아니지만 매년 전 세계
에서 광견병으로 사망하는 인원이 5만 5000명이 된다고 하니 놀랍지요.
최초의 판데믹으로 알려진 천연두는 수백 만명 이상이 죽었고, 남미의 문명 자체
를 파괴해 버렸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접촉이 자꾸 증가하고, 글로벌한 세계로 비행기로 갈 수 없는 곳이
없으며, 자연의 원시림까지 인간이 영역확장을 하면서 판데믹의 증가는 피할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다만 저자의 희망섞인 바람은 인류의 바이러스연구와 새로운 기술들이 결합하면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발생과 진로를 예측하듯이 바이러스의 발생과 전파도 예측
이 가능하리라고 합니다.

피할 수는 없지만 예측하고 예방하고 준비하는 인류의 지혜가 모아진다면
결국 어느 정도는 바이러스 폭풍을 이겨나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도 가져봅니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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