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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헌 서재 Jun 04. 2020

<가곡의 왕 슈베르트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 음악 편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수업> - 음악 편
“가곡의 왕 슈베르트 이야기”

                                           해 헌 (海 軒)

오늘은 역사의 탄생으로부터 문화의 흐름까지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고 이를 1일
1페이지씩 정리해서 교양을 전해주는 책을 연이어 보려고 합니다.

저자는 데이비드 S. 키더와 노아 D. 오펜하임의 공동 저자인데, 데이비드 키더는
다양한 기업을 설립한 CEO이고 대학과 기업에서 활발한 강연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펜하임은 하버드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FOX, MTV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저술가 및 각본가로 활동 중이라 합니다.

오늘도 그 파트들 중 <음악>에 관한 내용을 해볼까 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위대한 작곡가인 비발디와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고, 오늘은
가곡의 왕이라 불리는 슈베르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번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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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

1827년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장례식에서 프란츠 슈베르트가 애도의 횃불을 들었다.
이것은 훗날 슈베르트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상징으로 해석된다.
불꽃이 너무 일찍 다 타버리고 고통 속에 살다간 낭만파 작곡가 베토벤의 전통을
잇듯 슈베르트 또한 그다음 해에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빈 근교 리히텐탈에서 태어난 슈베르트는 모차르트의 주요 경쟁자이자
베토벤의 스승이었던 안토니오 살리에리에게서 바이올린과 노래, 피아노를 배웠다.
슈베르트는 작곡에 몰두했고, 매일 오랜 시간을 혼자 앉아 작곡하며 보냈다.
음악교사였던 아버지는 아들도 음악교사가 되기를 바랐다. 프란츠는 아버지의 압력에
못 이겨 1813년 음악교사가 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작곡에 투자했고 자신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으면 훈계할 때만 작업을 멈췄다.

슈베르트는 많은 낭만파 작곡가들처럼 교향곡을 많이 작곡하지는 않았다. 그 대신
‘리트(Lied)’라 불리는 독일 전통 가곡을 작곡했다. <마왕>을 포함해 평생 600곡이
넘는 가곡을 작곡했다. 요한 폴프강 폰 괴테의 시를 바탕으로 만든 <마왕>은 어린
아들의 죽음을 예언하는 그림자가 얼굴에 드리워진 엘프 왕을 어둡고 무서운 분위기로
노래하는 곡이다. 1827년 발표한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 최고의 작품
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슈베르트는 낭만주의 시대의 전형적인 자유로운 영혼이다. 평생 가난했지만 음악에
모든 것을 바쳤으며 자신이 작곡한 수십 편의 곡을 실제 가치보다 싼값에 팔기도 했다.
매일 아침 몇 시간 씩 작곡에 몰입하고 저녁에는 자칭 ‘슈베르트의 사람들’이라고 하는
친구들과 함께 보냈다. 그들은 슈베르트의 최신 곡을 연주하거나 시를 암송하거나
빈의 맥줏집이나 카페에서 취하도록 술을 마시곤 했다.

1827년, 슈베르트는 경제적 어려움과 인정받지 못하는 불우함 가운데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연가곡집 <겨울 나그네>를 작곡했다. 이 해에 그는 평소 가장 존경하던
베토벤이 죽기 1주일 전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때 자신이 작곡한 작품 중 몇 곡의 악보를
베토벤에게 소개하자 베토벤은 그의 음악에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슈베르트는 베토벤이 세상을 떠나자 크게 슬퍼했고 베토벤의 관을 운구하는 음악가들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슈베르트의 음악은 그 친근성과 아름다운 멜로디 때문에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교향곡 8번 ‘미완성’, 피아노 5중주곡 ‘송어’, 가곡 ‘자장가’,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겨울 나그네’, ‘마왕’,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등이 대중들에게 친숙한 슈베르트의 음악
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슈베르트는 상당히 독특한 작곡가였는데, 그의 머릿속에는 쉴새없이 멜로디가 흘러나왔고
슈베르트는 단숨에 머릿속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를 가지고 작곡을 했다. 길을 걸으면서도
끊임없이 멜로디를 흥얼거렸다고 한다. 그런 탓에 슈베르트는 겨우 31살의 짧은 인생을
살았지만 무려 998개의 작품들을 작곡했다.
천 여 곡에 가까운 그의 작품 중에서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가곡이다.
슈베르트의 별명이 가곡의 왕인데, 무려 633곡에 달하는 가곡을 작곡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슈베르트는 아름다운 가사와 선율이 결합된 시와 노래, 반주가 혼연일체되는 리트(독일 예술
가곡)의 시조가 되었고 이후 슈만, 브람스, 볼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가곡은 모두
슈베르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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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슈베르트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그는 모차르트 사후에 태어나 모차르트는 만나지 못했으나 살리에리에게서 음악을 배웠고
베토벤을 존경하다가 베토벤이 죽기 직전 극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고 그의 운구를 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못하였으나 마지막엔 화해를 하였다고 하고 좋은 친구들을 두어서
많은 시간들을 친구들과 함께 보냅니다.
가곡을 633 편이나 작곡하여 가곡의 왕이라 불리고 그의 음악은 맑고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그의 대표곡 중 <송어>를 한번 보면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숭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곡의 이름이지요. 바닷 물고기인
숭어가 아니라 민물 고기인 송어가 맞는 말이라고 합니다.
김정원, 임동혁, 송영훈, 성민제, 클라라주미강이 연주하는 멋진 송어의 선율과 함께
아름다운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ZbWn-V4H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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