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온 책들의 송년회 제2부
(1부에 이어 계속)
퇴: 아 안녕하세요 이제 저 차례로군요. ‘퇴준나’입니다. 저를 낳으신 분은 퇴사 컨설턴트이신데요. 독자님들께 말씀드리는 것이, 퇴사가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데에 필요한 필수질문을 스스로 주고 받으며 성실하고 건강한 자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돕는 책이라 할 수 있죠. 요즘 밀레니얼의 특징이 마음에 안맞으면 퇴사한다느니, 꼰대의 특징은 존버라느니 그런 특정, 규정짓는 말들이 사회속에 많이 떠도는 것은 사실이지만, 행복하고 자유롭게 주도적으로 일하고 싶지않은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마침 연말이고 하니 차분히 자신의 업무와 인생, 인간관계를 되돌아보는 데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힘내라는 값싼 위로보단 자신안에서 힘을 발견할수 있는 계기를 얻으세요. 그렇게 하고 정말 퇴사하시고 이직하시고 창업하시면 늦지않습니다. 라이프쉐어 카드의 역할과도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일: 안녕하세요 저는 일잘러 박소연 선생님의 자식(?)입니다. 박쌤은 여러 대기업의 비서실들을 거치고 나라의 중요한 행사들을 직접 기획 , 지휘해오신 분인데요. 정말 직장 생활에서의 실무들을 잘 알려주십니다. 워낙 회사강연으로유명하시기도 한데, 교보문고에서 ‘vora’프로그램으로 두번이나 독자들을 만나고 직접 강의를 하셔서, 뻬드로님은 직접 거기 참석하셨잖아요? (웃음) 통과되는 기획안 작성의 사례 같은 신입들에게 꼭 필요한 업무팁 뿐만 아니라 왜 팀장님들은 왜 늘 기분이 나빠있는가? 언제 어떤 형식의 보고를 올리면 사장님들이 결재를 잘해주시나는 꿀팁도 담겨있죠. 이 카페같은 분위기라서 하나 생각나는 예는, 회사 때려치고 카페나 차리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의 이상vs현실 도표가 있는데 정말 공감백배입니다. 직딩은 카페에서 잠깐 우아하게 커피를 마실시간이 있지만, 카페사장은 일하느라 조금도 우아하게 커피마실시간이 없다는 거 ㅋㅋ 다들 2020년엔 행복한 일시간들 보내시길 바래요.
뻬: 네. 저자 직강,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죠. 그것도 평일 저녁에 두 번이나 많은 분들이 강의실을 가득채웠던. 궁금하신 분들 계시면, 제가 전달강의해드릴수도 있으니 단톡방에 의견남겨주세요. 슬라이드 자료도 받아뒀습니다 ㅎㅎ
무: 헬로우! 무되스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미쿡 사람입니다. 스토리브랜드 닷컴을 운영하는 브랜드컨설팅 회사 대표입니다. 저는 브랜드를 왜 만드는지, 어떻게 세워가고 사람들에게 알리는지를 스토리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뻬 선생이 회사에서 브랜딩을 담당해서 많이 궁금해하면서 추천받았을때 냉큼 구입해서 읽었던 책이죠. 이 책 덕분에 브런치 작가도 신청하고요. 번역된 책이라 뭔가 어색함을 감출 순 없지만, 아무튼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심플하게 한 장의 종이에 표현할 수 있는데, 그 과정에는 반드시 주인공과 결정적인 조력자가 등장합니다.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의 결정적인 조력자 요다 스승이 있는 것을 예로 듭니다. 요다는 아주 큰 역할을 하지만 절대로 주인공이 될 수도, 되어서도 안됩니다. 주인공을 부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제 아버지는 유튜브에서 Donald Miller로 검색하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로 말씀하시죠. 스토리가 당신의 브랜드를 세우고 강하게 합니다! 잊지 마세요.
하: 전 '하패'입니다. 낄낄낄! 제가 왜 여기에 앉아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요. 너무 웃겨요. 이 상황이! 제 아빠는 줄리언이라고 영국 코메디언이에요. 말도 안돼죠. 말도 안되지만, 자 잘 들어보세요. 영국사람 가족이 휴가로 아프리카로 놀러갔다가 다 불의의 사고로 죽고 그것을 지켜보던 하이에나 가족이 그 옷을 주워입고 영국으로 들어와 산다는 얘기입니다. 혼자사는 고독한 옆집사람의 의심도 엄청 받고 동물원에 있는 노쇠한 하이에나 할아버지도 구출해오고 생난리를 겪는 이야기인데요. 너무 웃기죠. 제가 그 얘기를 하고 있지만 배꼽잡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유쾌한 소설입니다. 가끔씩 웃겨죽겠다는 표정을 하고 있는 삽화들도 진짜 웃겨요. 웰던! 굿데이 메이츠!
돈: 안녕하십니까? 오사보돈입니다. 홍춘욱 박사님의 경제이야기를 담고 있느라 저의 어깨는 너무나도 무겁네요. 한해동안 참 많은 분들이 사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주제가 돈이에요 돈. 뻬 선생님이 읽으면서 지하철에서도 졸다가 여러번 떨어뜨릴뻔 했다는거 다 압니다. 홍 박사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뻬 선생님은 가장 인상깊었다는 부분이 '돈이 있어야 전쟁을 한다. 미쿡이 세계경찰을 자처한 것도 자국에 수입하는 물품들의 공급, 가격을 안정화 하기 위해서 였다'는 것이었다고 합디다. 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완전 폭망한 일본과 독일의 경제가 쭉쭉 회복되었는데 그 이유가 미국이 묵인하고 도와줬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암튼 돈을 벌기위해 읽는 책은 절대 아니니 오해 마시고요. 역사 속의 돈의 흐름과 역할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경제학 용어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재밌는 역사를 공부하는 관점으로 읽으셔도 됩니다. 뻬 선생이 보증합니다. 그럼.
뻬: 네 맞습니다. 저는 돈의 흐름을 알면 돈을 더 많이 벌고 알차게 모을 수 있을줄 알고 샀던 책인데, 돈의 히스토리 책이었습니다. 나름 재미있었어요. 용어는 아직도 50%가 이해가 안됩니다만. ㅎㅎㅎ 그럼 계속 진행하시죠. 점점 재미있는데요.
(다음 제3부에 계속)
북리뷰. 대화에 등장하는 책들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 홍춘욱 / 로크미디어
하이에나 패밀리 1 가족의 탄생 / 줄리언 클레어리 / 시공주니어 (원서: The Bolds / Julian Clary)
무기가 되는 스토리 / 도널드 밀러 / 윌북 (원서: Building a StoryBrand : Clarify Your Message So Customers Will Listen)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박소연 / 더퀘스트
퇴사를 준비하는 나에게 / 이슬기 /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