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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뻬드로 Jan 12. 2020

낯선 전장으로 떠나라. 그리고 집이 최고다!

익숙한 것 낯설게 보기, 낯선 것 익숙하게 보기

 인생을 쳇바퀴라   있을까?”


매월말 월급이 들어오니까 같은 것인가?

사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도전을 만난다.


*어제와는 몰라보게 다른 + (      )

공기의 냄새,

기온과 날씨,

나의 체력,

새로운 거래처,

볶은 원두의 ,

실비보험료 인상,

휘발유값,

자녀들의 키와 정신력의 성장,

부모님의 노쇠함,

여자들의 패션,

인사이동과 새로 맡은 업무,

선로에 문제가 생겨 천천히 운행하는 지하철,

펭수의 새로운 에피소드까지.

~~ 많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공통 중요인물 아브람도 부모 형제와 함께 살던 곳 하란지역을 떠나 갈대아 지방 우르라는 곳으로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이주했다. 상대적으로 땅덩어리가 작은 대한민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대학 진학, 취업과 결혼을 이유로 자의로, 타의로, 합의하에 익숙한 곳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람들 입장에서야 대중이 모이는 것이 ‘마켓’이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그저 생존의 터전일지도 모른다. 아주 긴장의 연속이다. 그나마 가족이 함께 있으면 그 불안감은 조금 줄어든다.


나는 해외출장경험이 많지만, 여전히 길을 나서는 것은 두렵고 긴장된다. 아시아, 아프리카, 심지어 평양에도 다녀왔지만, 매번 가기 전에도, 가서 있는 동안에도 긴장의 연속이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거기에 있어야하기에 속으로 짱구를 엄청 굴리며 그곳에 적응하려 노력한다. 완수해야할 임무 때문에도 긴장되지만, 근본적으로 ‘여기는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다. 실제로 치안상황이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느낌 몰라서’ 무섭다.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아”라고 주문을 외면서


일단 그곳에 도착하면 나에게 익숙한 것들을 찾는다. 다국적 브랜드를 만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코카콜라와 kfc가 대표적이다. 아프리카에도 있었으니까. 그 할아버지를 만나면, 빨간색을 만나면 마음이 안정된다. 우리편을 만난 것이다. 귀국길에 경유한 태국 방콕에서 스타벅스를 가지않고 굳이 할리스커피를 들어갔더니 외롭던 귀국길이 덜 외로워졌다. 평양에서도 전세버스로 이동하면서 시내 어떤 가전제품 가게 창문으로 비춰진 hp프린터박스가 그렇게 반가웠다.(미제인데, 그곳에 있더라!)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만났던 광동 비타500을 보고서는 소리를 지를뻔 했다. 가게 주인에게 물었다. 이게 사우스코리아제품인데 아느냐고! It made me feel like at home!  


올해도 업무에서 일상에서 익숙한  낯설게 보기, 낯선  익숙하게 보기를 실천하려한다.  본성을 거스르는 일이다. 낯선 전투장에 나갔다가 익숙한 집에 돌아오고  재충전하여 다시 낯선 전투장에 나가기를 반복해야한다. 익숙한 전투장은 편안할지 모르나 내가 타성에 젖을 것이라는 것을  자신이 가장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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