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짚고 인터넷 헤엄치기 #10
아!
겨울마다 아팠다. 매번.
그림 그렸다. 시간때우기로.
엄마 돌아가셨다. 결핵으로.
9년 후 누이도 죽었다. 같은 병으로.
아!
아빠, 좀 그만! 에드가 앨런 포의 끔찍한 이야기.
악몽 꾸었다. 아픈 몸 뒤섞여서.
기술학교 관뒀다. 화가 되려고.
아빠가 싫어한다. 내 작품들을.
아!
내 작품 팔 수 없다. 내 자식이니까.
손가락 두 개 잘렸다. 다투다 쏜 총에.
결혼할 수 없다. 망했으니까.
아!
헛 것이 다 보인다. 죄책감이 친구다.
치료 받는다. 미쳤으니까.
좀 낫다. 가족 살만큼 버니까.
말년은 따로 살자. 있을 집은 많으니.
뭉크의 독백 - 뻬드로. 2020
에드바르 뭉크 1863~1944
노르웨이 출신 표현주의 (Expressionism)화가
굴곡진 그의 삶을 독백처럼 표현해보았습니다.
몸이 허약했고 엄마와 누이를 병으로 잃고
괴팍한 아빠때문에 듣고 싶지 않아도
괴상한 이야기를 매일 들어야했던 뭉크.
환각, 망상증에 시달리던
뭉크의 괴로움이 느껴집니다.
나는 친구 두 명과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때였는데, 갑자기 하늘이 핏빛으로 변했고,
기력이 다 빠진 나는 잠시 멈춰 난간에 기댔다.
검푸른 협만과 도시 위로 붉은 피처럼
타오르는 불길이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다.
친구들은 계속 걸었지만 나는 불안감에 떨며
그곳에 서 있었다.
그리고 나는 자연을 뚫고
지나가는 무한한 절규를 느꼈다.
뭉크
뭉크는 비명을 지르는 게 아니라
절규의 소음으로부터 귀를 막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한 많은 삶을 살펴볼 때 그의 입에서는 비명이 나오고 있는게 보입니다.
유화, 템페라, 파스텔 등 재료를 다양하게
50개 버전으로 그리고 석판화로도 제작했다니
그의 절규는 50음 불협화음으로
제 귓가를 때리는 듯합니다.
더 많은 뭉크의 작품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wikiart.org/en/edvard-munch
미술 문외한이 쓴 부족한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북 파트1으로 일단 마감하고,
다음에 파트2로, 더 옛날로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