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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뻬드로 Mar 10. 2020

재택근무 시작, 글쓰기 컴백 무기한 연기

애들은 개학이 미뤄지는, 학교 가고 싶다고 난리

 (일어나기 싫어도 어떤 강제가 있으니) 일어나 시계를 보며 씻고 옷챙겨입고 커피한잔 텀블러에 쏟아넣은뒤 지하철역으로 달리던 아침.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칸에 타서 갈대 리듬타듯 전철로 출근 퇴근 하던, 4호선과 9호선.


회의는 왜 하나, 회의가 끝나야 일을 하는데 오늘도 회의만 하다가 진이 빠지던 날들.


점심은 또 뭐먹나, 그냥 치약처럼 짜먹으면 모든 영양소와 포만감이 적당한 그런거 개발 안하나(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윌리 웡카가 개발중이었다!! 그저께 처음 알게 됨) 아무 메뉴냐 욱여넣던 점심시간.


때론 저 사람하고 내가 이런일 아니면 뭐 도무지 만날 일이 있을까 하며 거리두던 동료들.


(담배는 원래 안피니까) 공식적인 브레이크타임인 원두를 드립내려 마시는 10분 간의 휴식과 잡담속에 오가는 뜻밖의 개꿀같은 업무정보들.


팀장님! 그건 이래이래 되었어요.하고 소리만

지르면 끝났던 보고와 팀장님! 여기 1분만 오셔서 시안 같이보고 피드백 정리합시다 했던 순간들.


메신저와 카톡만 뚫어지게 보느라 업무엔 집중도 안되는 지금의 어려움. 괜히 포털 뉴스가 자꾸 눈에 들어와서 마음을 흔들어놓는, 이때가 싫다.


물리적으로 출퇴근하고 싶다.

참고로 만 14년 동안 근무중이다.


훈훈한 클로징을 위해,

일상, 반복적인 업무로 자리를 지켜주는 모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이젠 착한 마음 갖고 살게요.


제 주변분들 보고 싶습니다. 고마웠고 또 만나면

엄청 반가워하겠습니다.


적당한 때에 다시 매일 글쓰겠습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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