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달콤한 뒤에 감춰진 바삭한 유혹(1)

by 맛있는 피츠

점심시간이 되자 회사 안은 금세 떠들썩해졌다.
제우는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영미 선배가 "오늘도 떡볶이 가자!"라고 신나게 외쳤고, 혜리 선배와 유리도 덩달아 환호했다.


그런데 제우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또 떡볶이라니… 며칠 전에도 먹었는데.’


하지만 여자 동료들의 떡볶이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그 열정이 얼마나 강한지 제우도 잘 알고 있었다.


걸음을 옮기며 제우는 슬쩍 유리에게 물었다.

“오늘은 좀 다른 메뉴는 어때?”

유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영미 선배가 맛있는 떡볶이 집을 찾았다는데? 기대해 봐!"


그렇게 다 같이 회사 근처의 즉석떡볶이 집으로 향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영미 선배는 익숙한 듯 주문을 시작했다.

“즉석 떡볶이 3인분에 라면 사리랑 쫄면 사리 추가요!”


제우는 슬쩍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도 떡볶이라니…' 떡볶이에 대한 여자 동료들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었다.


혜리 선배는 제우의 표정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제우 씨, 여기 떡볶이 진짜 맛있어. 먹어 보면 알게 될 거야!”


그때 유리의 전화가 울렸다.

“아, 잠시만요! 전화받고 올게요.”


유리는 전화를 받으러 자리를 떴다.

유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영미 선배가 직원에게 문득 생각난 듯 말했다.

“아, 김말이도 추가할게요!”


잠시 후

전화를 마치고 돌아온 유리도 갑자기 떠오른 듯 동료들에게 물었다.

“김말이도 추가하면 어때요?”


하지만 모두들 다른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서 유리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유리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카운터로 가서 직원에게 조용히 김말이를 추가로 주문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떡볶이와 각종 사리가 풍성하게 차려지고, 곧이어 김말이가 나왔다.

그런데 문제는 김말이의 양이었다. 접시 위로 한두 개가 아니라 마치 산처럼 쌓여 있었다.


모두가 깜짝 놀라며 접시 위에 쌓인 김말이를 바라보았다.

영미 선배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어? 이거 원래 이렇게 많이 주는 거야? 아니면 우리가 잘못 시킨 거야?”


김말이.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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