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싫어하던 한 입, 좋아하게 되기까지(4)

by 맛있는 피츠

역시 중국 요리답게 주문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시홍스차오지단이 먼저 테이블에 나왔다.

계란과 토마토가 부드럽게 볶아진 요리는 붉고 노란 색감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접시가 내려오자마자 여자들은 눈을 반짝이며 소리쳤다.


“우와, 진짜 맛있어 보인다! 계란이랑 토마토를 이렇게 볶은 요리는 처음 봐요!”

유리가 놀라며 말했다.


혜리 선배도 감탄하며 말했다.

“그러게, 색깔도 예쁘고 뭔가 신기한 조합이네! 맛있겠다!”


영미 선배는 젓가락을 들며 웃음을 지었다.

“우리, 먼저 한 입 먹어볼까?”


여자들이 신기해하며 떠들썩하게 감탄하는 동안, 제우는 긴장한 표정으로 시홍스차오지단을 바라보았다. 계란과 토마토가 한데 어우러진 이 요리는, 아까 메뉴판에서 보자마자 피하고 싶었던 바로 그 요리 ‘계란 토마토'였다.


그가 정말로 싫어하던 토마토가 주재료였다는 사실에 순간 몸이 굳어졌다.


‘어쩐지 좀 불안하다 싶었어… 아까 그거잖아.’

제우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속으로 생각했다.

“괜찮아, 동료들이랑 즐기는 식사니까. 한 입쯤은 괜찮을 거야.”

제우는 혼잣말로 자신을 다독였지만, 여전히 젓가락을 쉽게 들지 못했다.


유리는 이미 한 입을 먹고 나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머, 이거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요! 달달하면서도 약간 새콤해서 입맛 돋네요.”


영미 선배도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의외로 잘 어울리네. 계란이랑 토마토가 이렇게 잘 맞다니!”


그때, 유리가 제우를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제우 씨, 왜 안 먹어? 진짜 맛있는데! 한 번만 먹어봐, 후회 안 할걸.”


유리의 권유에 제우는 당황했지만, 토마토를 못 먹는다고 말하기에는 왠지 창피했다. 어른이 되어 이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그런 말을 꺼내는 게 어쩐지 어색하게 느껴졌다.


“아, 그게….”

제우는 잠시 말을 더듬었지만, 동료들의 기대에 찬 눈빛과 밝은 미소를 보니 더 이상 망설일 수가 없었다.


결국 제우는 마음속으로 결심했다.

‘그래, 한 번 먹어보자. 어쩌면 이번엔 다를 수도 있지.’


제우는 천천히 젓가락을 들어 계란과 토마토가 함께 어우러진 한 조각을 들어 올렸다. 그는 속으로 깊은숨을 들이쉬고는 조심스럽게 그 조각을 입에 넣었다.


입 안에서 계란의 부드러운 식감과 토마토의 새콤달콤한 맛이 동시에 퍼졌다. 제우는 순간적으로 얼굴을 찡그렸지만, 곧 다시 표정을 가다듬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맛이었지만, 여전히 어색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즐겁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시도해 보길 잘했어.’


유리는 제우가 조심스럽게 음식을 씹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어때? 괜찮지?”


제우는 잠시 음미하듯 씹으며 고개를 갸웃하다가 천천히 대답했다.

“음… 생각보다 괜찮아. 처음엔 좀 생소했는데, 씹을수록 맛이 괜찮네. 나름 독특한 조합인데?”


유리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이 조합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고.”


제우는 동료들이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시도해 보길 잘했어. 이런 경험이야말로 함께하는 즐거움이지.’


동료들은 그런 제우의 모습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고, 제우도 그제야 함께 웃을 수 있었다.

제우는 문득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유리 덕분에 토마토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될지도 몰라.’


그는 유리의 밝은 성격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자신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새삼 느꼈다. 유리와 함께할 때마다 점점 더 많은 것을 시도해 보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자신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제우는 유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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