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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ggy pie Nov 09. 2022

문득 든 생각


가보고 싶었던 비건 카페에 방문한 두 번째 날이다.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카페로 향하는 와중에도 나는 첫 방문 때 먹어본 토마토수영장 한상을 주문할 참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맛이기도 하고, 스튜는 물론 함께 나오는 샐러드와 올리브 베이글이 엄청나게 맛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런데 종이책으로 만들어진 메뉴판을 넘길 때마다 궁금한 메뉴들로 가득했고, 오늘따라 괜히 다른 메뉴를 시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 보는 (이름이 어려웠던) 치아바타 샌드위치와 차를 주문했는데 웬걸 이게 너무 맛있는 것이다.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먹고선 문득, 예전부터 사람은 많이 만나봐야 한다는 말이 생각났다.

뜬금없지만, 사랑했던 한 사람과 이별을 하고 다시 또 이런 사람을 만나지 못할까 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에 망설여진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과 다르게 우연한 만남으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 그 사람이 진정한 내 사랑이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을 때의 기분이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도전과 경험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맛볼수록 그 경험치가 내게 축적되고 자연스레 안목이 길러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 종류의 선택지를 만들어 놓게 되면 이후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먹고 싶은 대로 내가 원하는 대로 좀 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다른 것에 대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미처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남이 아닌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가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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