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먹고 나면 입이 텁텁해져'
'프라푸치노는 살찔 거 같아'
"저는 아메리카노로 주세요"
이십 대 초반에는 기분에 따라 그날그날 다른 커피를 주문했다. 기분 좋은 날은 바닐라라떼, 스트레스받은 날은 그린티 프라푸치노, 피곤하면 마끼아또.
요즘 나는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만 주문한다.
여전히 바닐라라떼를 좋아하지만 언젠가부터 다양한 메뉴를 선택하지 않는다.
커피를 마시는 순간의 즐거움보다
커피를 마시고 난 후를 생각하고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선택은 커피뿐만이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