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인데...
당근에서 작은 서랍장을 샀다.
만원에 팔겠다고 내놓은 사람은 절대 네고를 안 해준다고 못을 박았다.
쿠팡에서 새것을 사면 3만원 정도 하는 플라스틱 서랍장이었다.
새것을 살까말까 고민하던 물건이었던지라
중고라고 해도 깨끗한 물건이 만원이라면 나쁘지 않은 가격인데..
'버릴려면 2천원은 내야 할 것을...플라스틱인데 5천원이면 되는 거 아님?'
이 눔의 아줌마욕심은 그래도 일이천 원이라도 깎아야 직성이 풀리는 지라 일단 네고를 시도했다.
안된다고 쓰여 있는데도 굳이 한 번 더 찔러보는 내 성질머리
"네고를 좀 할 수 있죠?"라고 또 묻고 "죄송합니다"라는 답을 들었다.
"아 눼~"
금방 꼬리 내릴 거면서 싱겁기는...
안 깎아줬다고 안 살건가?
다시 생각해 봤지만 그럴것도 아니었다.
습관적으로 쨉을 넣어 봤을 뿐.
아님 말고였던지라 그냥 사기로 했다.
판매자는 가까운 거리에 살고 있었기에 아들내미더러 다녀오라고 했다.
아들방에 둘 거였다. 가기 싫어하는 아들내미는 그 물건 필요 없다고 징징거렸지만
함께 있던 아들친구가 운동 겸 같이 들어줄 테니 가자고 아들을 꼬시는 덕에 녀석들은 물건을 받아왔다.
생각보다 훌륭했다.
물건을 받고 당근계좌로 바로 만원을 이체해 줬다.
깨끗하게 씻어둔 1미터 높이의 5단짜리 라탄서랍장은 더 깎아달라고
안해도 될 정도의 양호한 물건이었다.
헤헤헤 득템이다. 그래서 엄청 후하게 후기를 써 줬다. ㅋㅋㅋ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시간을 잘 지키는 좋은 사람....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