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경
“자신의 고귀함을 알아채는 것은 남들의 고귀함 또한 알아채는 것이며, 그 고귀함을 향해 좀 더 높이 올라가는 긍정입니다. 천박함을 부정하는 비난은 남들에게 이길 순 있어도 자신이 더 높이 올라가게 하진 못합니다.
고귀함의 긍정은 자신을 더 높이 올라가게 하지만, 그런다고 이기거나 인정받지는 못합니다. 인정은커녕 몰이해의 고독이 더 커질 것이며, 이기긴커녕 천한 자들의 세론에 패배하기 십상입니다. 그래도 올라가는 겁니다.
자기의 현재 높이를 극복하며 더 높이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니체는 거리의 파토스란 ‘지속적인 자기 극복’이라고 말합니다.”
-이진경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엑스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