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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빽언니 Jun 09. 2024

니 새끼 내 새끼

모두의 새끼

사람이 자라면서 좋은 어른을 만난다는 건 행운이다. 그 좋은 어른이 부모이면 더욱 좋지만, 부모가 좋은 역할을 못해주는 경우라면 주위에 다른 어른이 긍정적인 역할과 사랑을 준다면 그 아이는 나름 다행이다.


쉰이 넘어서 방송대 사회복지학과 학부 3학년에 편입하고, 동시에 가정복지상담 석사를 3학기까지 마치고 있는 요즘 새삼 느낀  점이다.


여태까지 그랬지만 여전히 "내 새끼 내가 안 돌보면 끝장이다"가 기본이다. 그러나 이젠 더 이상 각 가정이나 가족들만의 각개전투라고 치부해버리고 관심끊어서는 안 될 정도로 우리 사회의 가정과 가족이 위태롭다.


우리 사회 모두가 진심으로 아이들의 환경을 걱정할 때가 아닌가 싶다. 안 그랬다가는 진짜 아이의 숫자가 너무 줄어서 마흔 살까지 촉법소년으로 취급해야 하는 초초고령국가가 될 것이다.


누군가가 버린 아이를 누군가가 때려죽일 때까지도 주위의 그 누구도 모르고, 몰랐었다고 말하며 애석해하기만을 반복하는 건 없어져야 한다. 사회전체가 아이를 지켜내는 튼튼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아이를 낳으면 내가 옴팡 다 뒤짚어쓰면서 길러야 할 텐데..."라는 무게감을 덜어줘야 한다. 우리 사회가 당신의 아이를 같이 길러 주겠다고 걱정 말고 사랑 많이 하시고 순풍순풍 낳아주기만 하라고 말할 수 있게 진짜 준비를 잘해야 한다.


"니 새끼 내 새끼 할 거 없이"

아이들을 소중하게 다룰 준비된 좋은 어른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그 어떤 벌레도 드나들지 못하게 촘촘하고 튼튼하게 만든 방충망 구조가 든든하듯이....


상상해본다.

좋은 어른들로 촘촘한 사회...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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