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5번 맞은 나

엄마는 내가 백신 맞고 죽어도 좋아?"

by 빽언니

난 올해 중국에서 시노팜 백신을 2회 맞고, 8월에 한국으로 와서 지내면서 화이자를 2회차 접종했고, 오늘 부스터샷을 맞았다. 백신만 모두 5회를 맞은거다.


백신을 첨 맞은 날도 난 참 멀쩡했다.

아무 느낌도 반응도 없었다.

내 친구들처럼 팔이 아프지도 않았고, 졸리지도 않았다. 농담삼아 식욕이 더 좋아진 게 바로 백신부작용이라고 말할 정도로 쌩쌩하다.ㅋㅋㅋ


백신 맞고 부작용을 느끼는 사람들이 연일 뉴스에 나오고, 없던 병이 확 생기거나 심지어 급사를 했다고도 하니 겁은 났지만, 나는 까라면 까는 고분고분한 백성이기도 하고, 확진된다고 해도 중증으로는 안 간다는 당국의 말을 믿고 맞았다.


중국백신은 물백신이라고 효과없다고 사람들이 말하기도 하고 무시하니, 마침 한국에 있는 동안 화이자 백신을 맞았던 거다.


대학생인 아들은 늘 가던 도서관에도 못들어가고, 못 가는 곳이 늘어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백신을 3차까지 맞고도 감염된 사례가 나오는 마당에 백신패쓰를 정하고 강요성을 띄고 있는 정부의 태도는 내가 생각해도 좀 아닌 것 같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강요는 안 한다.

백신 안 맞았다고 도서관이나 식당에 못 들어가게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백신 중심적이었다면 백신을 더 일찍 사들여왔어야 했고, 그 백신은 더 안전했어야 했고, 기저질환자나 임산부 등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조처, 발병된 사람들,부작용에 호소하는 국민들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관해 좀 더 디테일하게 계획을 세워놨어야 했다. 그런것도 없이 너무 우왕좌왕하는 당국의 모습이 아쉽다.


그러다가 위드코로나 한다고 서두르다가 하루에 8000명이상 확진자가 쏟아져나오는 지경에 이르니, 당국은 허겁지겁 백신패쓰를 강요하기에 이르렀다.


위드코로나는 물론 해야한다.

그러나 거리두기를 안 하는 게 위드코로나라고 착각해선 안될 것 같다.


12시까지 술집이나 밥집이 열려 있어야 위드코로나가 되는 것도 아니다. 10시까지 영업을 하라고 했을때도 투덜댔지만 다들 적응했었다.

9시나 10시까지 영업을 하게 두고 위드코로나 했어도 됐다.


요즘은 9시부터 2차로 술 먹으러 가자는 이들도 당연히 없고, 밤늦게 길 바닥에서 술 처먹고 토하느라 꽥꽥 대는 사람도 없어졌다. 나름 장점도 있다. 굳이 많이 마시려면 그러려니 하고 5시부터 만나서 술마시고 9시 전에 헤어지는 일에 다들 익숙해졌다.


모든 자영업자가 식당이나 술 집을 운영하는 것도 아닌 데...위드코로나 하자며 술 집이나 식당 영업시간을 대폭 늘려 줄 이유가 뭔가? 당분간 9시까지면 되지 않나?9시이후에 밥이랑 술 못 먹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


밤에 배 고프면 가끔은 여전히 24시간 열려있는 편의점을 이용할 수도 있는 건데도 말이다.강력한 거리두기는 계속 당연히 해야 했다.


해외 입국자를 못 막겠다면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나 관리도 확실히 해야 한다.


코로나시대가 시작된 후에도, 난 두 번이나 한국에 입국했고, 남편도 한국에 입국했다.

내가 정확히 안다. 우리나라가 얼마나 엉터리같이 해외입국자를 다루는지...


어쨋든 백신은 완벽하지도 않으니 도우미 일 뿐, 강요사항이 아니어야 한다.


백신 안 맞은 이들이 옮기는 병도 아니고, 백신 맞았어도 돌파감염되고 확진자가 되지 않았던가.


유일한 해결책은 거리두기라고 본다


백신 안 맞고도 <거리두기만 잘 하면 절대 퍼지지 않는다>는 건, 중국이 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중국은 동네에 확진자가 한 명만 나와도, 반경 1키로 거리에 사는 모든이들을 2주나 격리한다. 일단 2주동안 아무도 학교도 직장도 못 가게 한다. 징그럽게 격리한다.


2주동안 온 마을사람들이 코로나 검사를 5번이나 당한다. 엄청나게 예민하게 관리한다.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믿지 않지만, 8월까지 내가 있다 온 중국은 길에서 한동안 마스크 안 차도 괜찮았다.버스나 지하철이나 마트나 백화점에 들어 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 해야하지만, 길에서는 마스크착용이 강요되지 않았다.


요즘 중국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이들이 늘자 다시 마스크를 찬다고 한다. 인구 1300만의 도시 서안은 하루 100명의 확진자가 나온다고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도시전체봉쇄는 뉴스거리가 될 뿐, 철저한 관리 덕에 크게 확산이 되지도 않는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한국처럼 2차,3차 술 먹으면서 거리의 술집을 돌면서 어울리는 문화가 없다. 일찍들 집에 간다. 9시 넘으면 식당들은 문 닫을 준비를 하고 청소를 시작한다. 일부 술집이 열고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두 테이블 손님이 안 나가고 주문하니 열고 있을 뿐, 늦게까지 바글거리는 술 집은 그 수가 참으로 적다.


교회나 종교모임 같은 것도 아예없다.


얼굴 맞대고 침 튀며 주님의 사랑을 믿으라고 열변을 토하는 것은 없지만,

사람들이 교류가 없는 건 아니다


마을 사람들은 저녁에 야외광장에 모여서 운동하고 춤을 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여 들어서 리더가 생기고, 작은 카세트를 틀고 맨 앞 사람을 따라 움직인다.

그리고 인사하고 각자 집으로 간다.

서로 얼굴대고 길게 얘기하며 다 같이 똑같은 가치관을 갖자고 참견하지도 들이대지도 않는다.


한국은 술문화와 종교문화 때문에 코로나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망설여지는 백신접종을 최근에 등 떠밀려서 겨우 다 맞은 아들은 다 맞고도 여전히 투덜댄다.


"엄마는 내가 백신 맞고 죽어도 되는거야?"


아들이 이런 말로 거부해왔기에

난 엄마로서 백신을 맞으라고 난 강요를 못했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미접종자를 점점 왕따시키니 어쩔 수 없이 권유를 했다.


"야 이 녀석아, 니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여기는 백신을 엄마랑 아빠는 맞아도 되냐? 넌 왜 우리를 안 말렸어? 우린 뒤져도 되냐?!! 걱정마 넌 우리 체질을 유전적으로 물려받았기 때문에 멀쩡할거다. 걱정 안 해도 될거야 ㅎㅎ "


이렇게 큰 소리는 쳤지만, 속으로는 괜히 떠밀었나 싶어서 후회도 했다.

백신을 두려워하던 아들. 근데 어차피 맞을거면 나처럼 아무일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조마조마하면서 배웅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식구는 백신에 적합한 체질인지, 고맙게도 모두 멀쩡하다.


게다가 난 방금 5차접종까지 끝내고 왔다. 에고고...백신중독자라고 불릴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