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

따스한 아침 햇살로 잠을 깨면, 그날은 아주 괴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by 필명 미정

괴로움


따스한 아침 햇살로 잠을 깨면, 그날은 아주 괴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회사가 자꾸 나를 괴롭힌다. 회사와 나, 우리 사이가 너무 괴롭다. 일을 시키려는 자와 시키는 일을 하지 않으려는 자의 눈치 싸움이 시작된다.


이것은 내 꿈의 이야기다. 휴일 아침 간지럽게 들어오는 햇살이 꿈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휴.


아침부터 저녁까지 회사에 있었는데, 밤새 또 회사에 시달렸네.


아침 햇살이 꿈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이 괴로움이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꿈으로 아침을 맞이하면 뭔가 찝찝하다.


회사에서 뭔가 해야 할 일이 있다거나, 안 좋은 일이 있는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으니 이런 괴로운 꿈을 꾸는 것이다.


반면에, 꼭 꿀 같은 단잠에 빠져있거나, 즐거운 꿈을 꾸고 있으면 알람음이 날 괴롭게 만든다.


아, 꿈이었네. 아, 잘 자고 있었는데.


평일에 일어날 무렵은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둡다. 몸도 찌뿌둥하고 무겁다. 오늘처럼 따사롭고 간지러운 햇살로 매일 아침 눈을 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출근할 때는 사실, 따스한 아침 햇살로 잠을 깨면, 그날은 아주 괴로운 하루가 시작된다. 지각이다.


세수만 하고 나가야 하나, 이왕 늦은 거 다 준비하고 아예 늦어야 하나, 대표님이 아침 일찍 나와 계시려나 하는 생각들이 날 괴롭게 만든다.


괴로움 :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않고 고통스러운 상태. 또는 그런 느낌.


내가 괴로운 것은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가 내 인생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평온함이다. 몸과 마음 모두 평안함에 이르러 그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고 물처럼 흘러가는 것.


하지만 오늘도 이렇게 괴로운 걸 보니 아직 그곳에 도달하기에는 한참 먼 것 같다. 과연 이번 생에서 그렇게 살아볼 날이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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