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살고 있다.”
항상 되뇌는 주문,
무거운 마음이 느껴질 때마다 생각한다.
결국은 이 씁쓸함은 잔여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현실과 마주한 순간에
어쩔 수 없는 것은 작아지는 모습이라서
내키진 않지만 머금고 있다가 삼킨다.
향이 들어오고 촉감과 질감을 통해 인지해도
느껴지는 씁쓸함이 길다.
차라리 다크초콜릿처럼 조금 달면 좋을 텐데,
항상 쓰다. 근데 무게감은 왜 이리 클까?
결국은 도돌이표,
항상 되뇌는 주문으로 돌아온다.
“난 잘살고 있다.”
거듭되는 상황이 나의 이십 대를 넘어서
10년간 지속되는 일들은 늘 버겁다.
그래서 가끔은 자신이 없다.
과연 잘살고 있는 걸까?
조금은 벗어난 거 같다고 생각했지만,
빨대의 높이를 조금 올려서
약간은 농도가 희석된 부분을 마셨나 보다.
결국 빨대도 두면 내려가고
커피 농도는 밑으로 점점 내려가듯,
다시 진한 부분을 마주한 느낌이다.
그래도 괜찮다.
온전히 나를 마주하고 바라보는 연습은
삶에 있어서 항상 지속되고 동반돼야 하며,
결국은 마시기 힘든 커피도
문제를 찾아 개선하면 나아지듯,
지속적인 나의 발목을 잡는 일들은 나아질 테니까,
그러니 나를 위해서 살아가자
정말 모질게 변해서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 하루,
쓰고 향도 없고 가진 품질이 낮아도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나의 일이듯,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믿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