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아니고 너의 역치는?
지난주는 야근의 연속이었다.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분이 있고
월별로 진행하시는 센서리 세미나의 자료와
수업용 키트를 제공해 주신 덕분에,
입사 3개월 차의 패기(?)로 모든 직원분들과
다 같이 모여서 스터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키트를 받은 시점부터 떠올린 건 단 한 가지,
이걸 모두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때부터 이번 스터디의 주제와 구성을
정해놓고 준비를 했던 거 같다.
“너의 이름은? 아니고 너의 역치는?”
감각, 센서리 : Sensory는
우리가 느끼는 오감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커피를 마시지만
표현의 방식에 차이가 있고
같은 회사에서 같은 커피를 바라본다면,
일정 부분 맞춰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캘리브레이션은 중요하다.
생두를 선택했고 그 생두를 로스팅하며 담긴
의도와 목적이 있으며, 추출하는 사람은 그 부분에 맞춰서 내려주는 ‘연계‘가 분명히 있어야
흐름에 따라서 일을 같이 한다는 느낌이 있다.
역치 = 생물체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도의 자극의 세기를 나타내는 수치.
우리가 느끼는 주된 맛,
신맛 : 단맛 : 쓴맛 : 짠맛 : 감칠맛
이 다섯 가지는 다들 느끼지만 각각 사람마다
느껴지는 강도는 분명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쓴맛에 대한 역치가 높아서
적정 이상의 쓴맛도 괜찮다고 보지만,
단맛의 역치는 상당히 낮아서 조금만 달아도
오우 달아(?)하고 잘 안 먹는 편이다.
실제로 군것질.. 잘 안 하고 과자나 아이스크림
초콜릿도 그렇고 단 음료도 잘 안 마신다.
다만, 이직하고 최근 스터디 준비로 당이 필요한지
많이 먹긴 했지만.. 흠 그래도 찾는 편은 아니다.
이번 스터디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같은 회사,
파트는 다르지만 각자의 직책과 위치에서 보는
관점과 서로의 역치를 알아보려는 목적이 있었다.
결국 우리는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커피를
판매를 하는 구성원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로스팅을 하는 로스팅팀과 추출하는 바리스타팀,
그 중간에서 조율하고 품질을 보는 나의 역할이
커피뿐만 아니라, 우리의 교류를 가지는 것이
지금 시점에선 분명히 필요하다고 느꼈다.
결과적으로 이 스터디는 성공적이었다.
사전에 각 팀에 양해를 구하고 일정을 조율하며
대표님께 보고 드리며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전체 인원이 참여한 좋은 사례이자,
모두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뜻깊었다.
그리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던 3일간의 야근이
다행으로 여겨진, 그리고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가득했던 날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님은
요청드리는 부분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다.
디렉터님은
부족한 나의 PPT를 바쁜와중에도
검토해 주시고 수정하시며 많은 격려를 해주셨다.
그리고,
가장 감사했던 자료와 키트를 제공해 주신 분은
내가 느끼기엔 자신의 일인 것처럼, 후기와
스터디의 구성에 대해서 느낀점을 말씀해 주시고
앞으로의 진행도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셨다.
결국 단독드리블로 시작한 이 모든 일은
혼자가 아닌 모두의 도움을 받아서
완성도가 높았던 결괏값을 낼 수 있었다.
하나의 커피를 각자의 감각을 공유한 시간,
그리고 서로의 입장을 나누며 보다 가까워진 시간.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은 어찌 보면
감각에 기인하여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삶과 일상에 잠들고 눈뜨고 활동하는
모든 순간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우리가 바라보고 만지고, 듣는 여러 상황의
감각들이 표현되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서로의 감각을 공유한다는 것은,
목적을 떠나 서로를 보다 이해하는 일이 아닐까?
각자의 역치가 다른 것들도 어찌보면
서로의 특징을 알아가는 것이며,
상대가 느끼는 감정의 강도를 알아가는 것이라고
이 스터디를 통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