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가득했던 부산

풍경은 거들뿐,

by Serene Choi

입사 후 3개월을 넘은 찰나에 느꼈다.


“놀러 가고 싶다. “


사실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그 주에 진행되는 세미나를 듣고 싶었는데,

당일 근무로 인해서 아쉽지만 포기를 했다.

다만, 놀러 가고 싶었고 이번에도 중요했던 건,

나를 위해서 돈 쓰기.

이것만큼은 확실했다. 늘 난제인 문제지만,

지독하고도 나를 버티게 하는 ‘돈’이라는 것은,

필수하고도 불가결한 요소인 것 같다.


퇴근 후, 동료가 역까지 데려다줬다.

정말 신기했다. 같은 책임 위치지만,

일하면서 이렇게 서로를 챙기려는 마음과

조심스럽게 건넨 배려였고, 본인이 생각했을 때,

이 루트가 다녀오시기 편할 것 같다고 했던 말이,

내게는 너무 큰 고마움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도착한 부산,

스터디에 이어서 지금 맡고 있는 업무로

야근의 야근을 거듭하다가 일 안 하려고 갔지만,

결국 카페에서 패드를 들고 작업을 했다.

다만, 그곳에서 대표님과 직원분들이 반겨주셨고, 내 변화한 소속을 통해 즐거움도 얻었다.


나름대로 구상한 일정 속에서 변수가 있었다.

회사 대표님도 부산에 계셨는데,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만났다.

정말 환하게 웃고 계신 분이 계셔서..

나는 “뭐지?”하다가 “최 책임! “하셨고

시력이 좋지 못한 나는 다가가서야 알았다(?)


우리 대표님 :)

(사실 작가가 된 첫 번째 글의 주인공)


커피를 서로 한 잔씩 두고 대화를 하며,

나는 사석을 빌미로 여러 제안과 제의를 드렸고

개인적인 성장이지만 회사와 연계성을 갖춘

나름의 제의를 드릴 수 있었으며 매우 좋았다.

“최 책임을 여기서 만나니까 더 반갑다.”

이 한마디는 모든 것을 채웠고, 즐거웠다.


이후 나와서 얼른 서점에 가고 싶어졌다.

그렇게 서점에 들러 한 편의 책을 다 읽고

약속한 분을 만나기 위해서 걸음을 옮겼다.


두 시간,

정말 약속된 시간과 장소,

그리고 이어진 대화에서 개인적으로

그 사람에게 느끼는 ‘에너지’를 얻었다.

같은 일과 심사로 만난 우리는,

지나가는 시간에서 각자의 일상을 보내며,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일들을 공유하고 배웠다.

약소하나마 이전의 일들에 감사를 전했고

한잔의 커피가 비워지는데 많은 대화를 하며,

그만큼의 시간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았다.


그렇게 나와서 걷다가 회사의 거래처를 들러,

지금 내가 만들고 있고 팀원들과 생산하며 공유하는

‘우리가 만드는 커피’를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큰 공부가 되었고 모두에게 공유했다.


“로스터인 우리는 생산하고 만들지만,

우리의 환경과 직접적으로 출고되어서

커피를 만드는 환경은 경험해야 한다. “


너무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았다.


CS, 영업관리라는 그런 부분에도 맞겠지만,

우리가 만드는 것이 업장에서는 어떻게 만들고

소개되는 것을 아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사실 내가 입사하기 전에도

이렇게 움직인 분들이 있었다.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커피를 대하는 태도가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적어도 지금 적는 글은 1일 차,

처음으로 2편을 적을 내용이지만,


이 날 하루에 다니고 만난 사람들 중에서

최고는 약속을 잡고 만났던 분이다.

나의 심사적 역량을 키우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주셨고,

서로가 나눈 대화에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다.

그만큼 편히 말씀하신 부분에 많은 감사를 느끼며 ,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고 맞서는 모습이

큰 의지를 하게 되는 사람이지만,

조금은 하나의 편이 되고 싶었다.


대나무는 심지가 깊고 그 뿌리가 탄탄하다.

올라가는 나무의 뼈대는 촘촘하고

올곧게 쭉 올라간다.

내가 바라본 그 사람의 정취는 ‘대나무’였다.

하지만 속은 비어있지 않고

이 직업에 쏟아온 시간이 담겨 있었다.


여러 풍경과 관광지,

그리고 부산이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

여행이라는 설렘이 있지만,

커피로 이어진 이 걸음이 좋았다.


내게 있어서 ‘낭만’은 이런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