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를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일이 많았다.
이번 주, 9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대회에
워크숍을 지나 심사위원이 되어서 다녀왔다.
사실 올해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내심 나의 커리어를 확장하게 된 계기인 '심사'를
지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이번에도 회사의 모든 인원에게
동의를 구하고 조금 더 배우려는 목적과
내가 하는 직무인 품질에 대한 공부,
최근 트렌드를 알고 싶어서 도전했었다.
그리고 동행엔 대표님도 같이 있었다.
올해 3월 지금의 회사로 이직을 하고,
직무에 적응을 마치고 맡은 일을 확장하게 되며
나의 시간은 곧 일에 몰두하는 시간이 점차 많았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대부분의 주제와 영감은
일하는 환경에서 얻을 수 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커피를 매일 보고 마시는 환경이
나에겐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고
배워가는 것이 많았으며,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지금에 반년을 지나가는 지금,
보다 선명해진 직무와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렇게 같이 심사를 다녀온 대표님과 나는
회사의 일도 대화를 하지만
이젠 대회와 심사에 대한 대화도 한다.
모든 일은 우연처럼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겐 커피가 처음 큰 틀로 그렇게 다가왔고,
여러 해가 지나가며 경력을 쌓아 올렸다.
바리스타에서 로스터로 완전하게 전환된 지금,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나눠진 부분들을 알게 되고
심사라는 가장 내게 있어 큰 일도 해냈다.
대회 선수를 하면서 처음 예선을 통과했던 날,
처음 심사위원이 되었던 날,
그리고 스터디와 세미나를 진행했던 일들,
이런 일들은 여러 우연이 쌓여서 만들어진
하나의 과정과 결과물의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물에 대한 여운은 정말 길다.
어제의 심사현장에서
많은 집중을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오늘의 내가 느끼는 이 긴 여운을
심사평에서 적었던 말에서 착안을 한다면,
따뜻할 때부터 식어갈 때까지 유지되는
부드러운 질감, 맛과 향의 구조감도 좋았으며
여운의 길이감도 지속적으로 길었다.
이처럼, 무언가 큰 일을 해낸 듯한 이 기분은
아주 좋은 커피를 마셨을 때 느껴지는 긴 여운,
다 마시고 느껴지는 아쉬움과 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