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여섯시

쉬어가기

by 심스틸러

조금은 식어 버리는 지친 해와
가로등 불빛이 함께 빛나는 이 시간이 나는 좋다.

쫓기듯 걷는 분주한 아침보다
느리게 걸어도 되는 여유로운 이 시간이 나는 좋다.

빠른 템포의 희망찬 음악이 잘 어우러지는
아침 풍경 보다,
잔잔하게 나를 적시는 음률이 잘 어울리는
붉은빛 하늘이 나는 좋다.

'파이팅' 외치며 채찍질하는
하루의 시작 보다,
'오늘도 수고했노라' 토닥여 줄 수 있는
하루의 마지막이 나는 좋다.

오후 여섯 시, written by 심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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