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기억
봄바람이 불어온다.
어둠을 뚫고 나온 한줄기 달빛 사이로
하얀 나비 수백 마리가 날갯짓을 시작한다.
그와 함께 그 속을 걷자
어깨 위에 나비 한 마리가 살포시 내려앉는다.
그 순간 나는 이름 모를 사랑스러운 꽃이었다.
그와 함께 봄바람이 떠나자
나비들은 사라지고
벚꽃잎 하나가 바닥에 떨어진다.
떨어지는 꽃잎을 따라가자
발밑에 수많은 벚꽃들이 자리 잡고 있다.
외로이 벚꽃나무 아래에 생각에 잠긴다.
꿈같은 그 시간을 그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