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행복이 된 사연!

돈의 개명

by 심스틸러


지구라는 마을에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오던 '돈'이라는 아이가 살았습니다.
엄청난 사랑 속에 부족할 것 하나 없을 것 같던 그 아이에게도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탐욕의 기운이 느껴지는 자신의 이름이 항상 마음에 걸렸던 것 이였습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사이에 두고 커져 가는 사람들의 욕심들은 끝을 알 수 없었습니다.
직장을 선택할 때도..."돈 더 많이 주는 곳은 어디인가요?"
선물을 받을 때도..."이거 얼마 짜리에요?"
심지어는 사랑을 할 때까지..."그 사람 돈 잘 벌어요?"
매 순간 자신과 빗대어 값을 메기는 모습들을 더 이상 눈뜨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돈'이라는 아이는 자신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아이가 선택한 이름은 바로 '행복'이었습니다.
바뀐 이름이 마음에 들었지만 이름이 바뀐 자신을 '사람들이 못 알아보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조심스레 자신을 사랑해 주었던 사람들 곁에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다가갔습니다.

걱정도 잠시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욱 그 아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선택할 때도 ''더 행복한 곳은 어디일까?"
선물을 받을 때도 "그 사람이 주는 것이니 너무 행복해!"
사랑을 할 때까지 "서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 있을까?"
예전과 다르게 사람들이 자신을 찾을수록 더욱 세상이 아름다워져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록 이름이 바뀐 후 물질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은 줄었지만
줄어든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렇게 행복이는 행복하게 오랫동안 살았답니다.

글 : 심스틸러
그림 : 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