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160일차] 짧은글 쓰기

이 밤이 깊어가지만

by 김연필

#1

밤이 깊어간다.

마음이 짙어진다.

홀로 홀로

생각이 많아지는

아니 길어지는 밤


#2

나의 자유를 보장 받기 위해

나는 상대의 자유를 어디까지 인정해야 하는가?

어디까지라고 말한 순간

나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걸까?

아니,

보장 받을 수 있긴 한걸까?


#3

안부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안부와 함께 하루를 마감하는

그런 삶이 주는 따듯함


#4

몰랐는데,

알고보니,

외로움을,

기댈곳이,

없어졌어,

그랬구나,

그랬구나.


#5

쓸쓸함을 쓸어내자

외로움을 외면하자

반가움을 반기면서

행복함을 행동하자


#6

약속이 쌓이고 있다.

시간은 흐르고 있고.

기억은 흐릿해 진다.

감정은 야위여 가고

의지는 엎드려 있다.

인생이...

이답은 미뤄도 된다.


#7

조만간

쓸데없는 곳에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쓸데없이 걸을 것이다.

쓸데없지 않은 당신과

#8

샤워기에 물을 틀고

흐르는 뜨거운 물에 몸을 맡긴다.

목 뒷 덜미를 시작으로 어깨와 허리를 지나 엉덩이로

뜨거운 물이 하루의 피로를 함께 씻어 나가는 그 느낌

이따금씩 정수리에도

또 앞 가슴에도

그렇게

몸이 사르사르 녹아내리는 그 시간을 맞이하고 싶다.

그러고 나면 잠이 소르소르 내릴텐데

- 작업으로 잠 못 드는 밤 사무실에서 새벽 1시 43분에


#9

만나면 이 순간 다음이 궁금한 사람이 있고

만나면 그 순간 궁금함이 사라지는 사람이 있다.


#10

수고했어

오늘은 정말 수고했어

그리고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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