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198일차] 질투에 관하여

사랑할 때 생각해 볼 일

by 김연필

연애를 하다보면 상대방과 나의 차이때문에 속이 상하는 그런 순간들이 있다. 사실 별 일은 아니지만 어딘가 내 마음이 소외된 것 같고, 내 생각은 안하나? 싶은 그런 마음이 우릴 괴롭힌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좋겠지만, 상대는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내가 걱정하는 그 방향으로 멀어져간다. 그럴거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더 속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순간, 우리의 마음은 상대를 우리의 삶의 방식으로 끌어오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 우리는 뻔히 알고 있다. 알면서도 그렇게 하게 되는 순간들, 그 순간들에 대한, 그 순간의 감정인 질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우리가 질투를 하는 순간은 상대가 내 생각을 하지 않거나 나를 불안하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시간이 아니다. 내가 그러고 있는 것 뿐이다. 생각을 조금 바꿔보자. 나는 그럴때마다 '내가 정말 이사람을 좋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려 한다. 물론 잘 되지는 않는다. 나 역시 질투에 지배당한 상태로 너무 오랜기간 사람들을 만나왔기 때문이다. 그래도 노력하려한다. 그렇게 마음을 길들이려한다. 왜? 냐고 물어보면 내가 정말 바르게 연애하고 있다면 답은 언제나 사랑하기 때문이지 않은가? 그 감정도 사랑해서 생긴거니깐.. 상대가 잘못 된게 아니니깐.. 그렇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1번만 만나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 있고, 3일을 만나야 행복한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1번만 만나는 사람은 3번이나 만나야 하는 사람이 종종 귀찮을수 있다. 또, 1번만 만나도 되는 사람이 어쩌나 1달에 1번 만날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때는 알게된다. 3일을 만나야 행복한 사람의 마음을. 3번만나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더 자주 만나길 원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제서야 1번만 만나도 되는 사람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게 된다. 이처럼 관계는 언제나 상대적이다. 그래서 그 이유를 상대에서 찾으면 영원히 답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그 이유가 내 마음이라면, 내가 사랑하기 때문이라면, 내 질투나 속상함은 내가 상대방을 사랑을 하고 있다는 증거니깐.. 조금 답답하고 속이 상해도 상대를 믿고 그런 상황들을 경험해나가다보면 우리는 진정한 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아무에게나 아무때나 다 내가 참으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니깐 참아야지 이런 말이 아니다. 내 마음이 왜 요동을 치는지, 이 질투심이 어디서 온건지, 나는 왜 상대방을 바꾸려 하는지,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그것이 단지 내 마음이 가진 불안함이라면, 사랑에서 나오는 감정이라면, 그렇다면 그 감정도 소중하게 생각해보자는 이야기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한 불완전한 인간인 우리는 두려울 것이다. 내가 그렇게 했는데 상대방이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어쩌지?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상대가 내 짝이 아닌것 뿐이지 않은가?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거나 첫 연애를 시작하고 있다면 미안한 이야기지만.. 언제나 만나고 있는 사람이 내 짝 같을 뿐이다. 진짜를 찾기 전까지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진짜 내 짝을 만나기 위한 예행연습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나의 질투심을 사랑할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 바로미터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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