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228일차] 짧은글 쓰기

약속

by 김연필

#1

선약우선주의

기본적으로 약속의 경중을 떠나 선약을 지키기를 우선으로 한다.

예) 친구와의 선약이 가족이 갑자기 잡은 식사약속보다 우선한다.


#2

선약우선주의의 파괴

선약을 지킴으로 나 개인과 약속자외의 사람이나 일에 피해를 끼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선약우선주의를 포기한다.

예) 업무상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중요한 미팅도 업무가 생기면 미뤄야 한다.


#3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거지만 당연히 지켜질거라면 지킨다는 말조차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때때로 약속을 지킬 수 없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그럴때면 여러모로 속상하다.

회사에 갑작스런 스케쥴이 생겨서 약속을 미뤄야 한다던가? 갑자기 몸이 아파서 약속을 미뤄야 할 때도 있다. 아픈 몸을 이끌고 나가서 상대방도 불편하게 하기 보다는 차라리 약속을 미루는 게 낫다. 그럴때마다 마음은 늘 불편하다.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불편하다.


#4

약속시간에 늦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아주 바쁜날이 아니라면, 시간이 충분히 허락한다면, 내게 더 중요한 건 만나느냐 못만나느냐이지 언제 만나서 언제까지 있느냐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해서, 일부로 늦지는 마시라.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는 않으니깐!


#5

지킬 수 없는 약속이 있다. 약속을 상대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애를 하다 이별을 하게 되면 지키지 못 할 약속들이 관계의 저편에 잔뜩 쌓여있다. 지킬 필요도 없고, 지킬 수도 없는 약속들이 쌓여있다. 그 약속더미 위로 우리는 또 새로운 약속들을 쌓아간다.


#6

급작스럽게 약속을 잡을때가 있다. 사실 약속이 없던 둘이 타이밍 좋게 연락이 된 것일 확률이 높지만 말이다. 그렇게 타결된 약속은 그 어느때보다 잘 지켜진다. 서로가 아쉬움을 담보로 했기 때문이다.


#7

당신은 만나러 가는가?

만나주러 가는가?


#8

평생토록 지킬 수 있는 약속이 있는가?

아니, 그대는 어떤 약속을 일생을 걸어 지킬 자신이 있는가?

설령, 언젠가 집어 던질지라고 지금 당장은 영원히 지키고 싶은 약속이 있는가?

선택은 자유다. 그걸 지켜나가는 것도 온전히 본인의 몫이다.

그대는 오늘 어떤 약속을 하며 살고 있는가?

지킬 약속을 하고 사는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고 사는가?


#9

지키지 못 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키고 싶은 약속은 할 수 있다.

지키지 못 할 약속과 지키고 싶은 약속은 분명 다르다.


#10

나를 담보로 약속을 한다.

그 약속이 지켜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너다.

나를 온전히 걸을만한 가치는 너여야만 한다.

그렇게 만나야 한다.

진심과 믿음은 그럴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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