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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4] 노래 가사

마음을 움직이는 시

by 김연필

세상에 수 많은 시들이 있다.

너무나도 훌륭한 문인들이 남긴 시가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시보다 훨씬 더 지금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글이 있다. 글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다. 바로 노래가사다.


텍스트가 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범위를 벗어나 음악적 효과를 통해 기꺼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파고들고 마는 이야기. 이것은 단지 가삿말의 힘도 아니요, 멜로디의 힘도 아니다. 둘이 함께 만들어내는 시너지이다.


문득 아주 오랫 옛 사람들의 시가 궁금해진다.

그들의 시가 글로만 표현되었을거라고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멜로디였을까? 그 시절의 멜로디는 어떤 멜로디였을까? 고구려 사람들이 R&B를 하지는 않았을거라는 증거가 있을까? 백제 사람들이 힙합을 하지는 않았을까? 신라사람들이 롹을 하지는 않았을까? 악기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분위기의 음악을 했는가? 그것이 궁금한 것이다. 역사가 오래되었더라도, 우리는 기록문화 이전의 우리를 모르고, 기록문화도 기록된 것 외에는 아는 것이 없지 않은가?


내 상상력이 지나치다고 해도, 아니 하면, 나는 좋다. 상상력은 리미트가 없어야 하지 않은가? 지나칠때야말로 상상력이 진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 아닌가? 지나치더라도 당신을 지나치지 않고 끌고(안고) 간다면 그것이 상상력의 매력 아니겠는가?


당신은 오늘 어떤 글에 마음을 끌리는가?

거기에 멜로디가 잎혀진다면 어떻겠는가?

무엇이 좋은 가사인가? 라는 질문보다,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 가사인가? 라는 질문이 좋다.

당신도 좋은가?

무엇이든 떠올릴 것이 있는 글은 그 자체로 목적을 달성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당신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떠올릴 것이 혹시 없는가?

없다면 떠올려라.

당신의 마음속에 지금 이 순간 느껴지는 그 이야기를, 그 문장을, 그 단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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