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주제에 감히 써보는 사랑에 관한 생각
오늘은 연애, 혹은 사랑을 하는 자세에 대하여 내 생각을 끄적여볼까 한다.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던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삶의 일부, 또는 전부를 공유하려고 하기 시작하면서 서로에게 만족감을 주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다. 서로 다르게 태어나 다르게 살아온 우리는 어떻게 만나야 하는 걸까?
내가 연애나 사랑 혹은 결혼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 종종 사용하면 표현이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항해하는 배이다. 우리는 각자 헤쳐나가야 할 삶이라는 바다위에 나라는 배로 태어났다. 그렇게 각자의 항해를 하던 어느날 두 배가 운명적 조우를 하게 된다. 이럴때 종종 자신의 배를 버리거나, 또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의 배를 버리게 하는 선택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게있어 온전하게 함께 한다는 것은 그런것이 아니다. 그건 둘 중에 한명이 오히려 온전히 나로서 존재하지 못하게 되는 그런 선택이다. 우리는 연애를 한다고 해서 누구의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나로서 존재해야 한다. 그런 내가 이 사람이 좋아서 함께 같은 방향성을 지니며 비슷한 보폭으로 걸어보는 것일 뿐이다. 내가 왼발을 내딛을때, 상대도 왼발을 내딛는것만이 사랑일 수 없다.
두번째는 손을 예로 든다.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자신의 두 손을 아낌없이 상대방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어느 순간 상대방도 자신에게 그렇게 대해주길 기대한다.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보통은 그렇게 살 수 없다. 어느 누구도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두 손을 날 위해 쓰고 있다고 하지만, 그건 날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하고 싶은대로 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 마음은 충분히 고맙다. 자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 거기에 마음까지 담아 전해주려는 그 행동을 뭐라고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시종일관 상대방 만을 위해서 어찌 살 수가 있겠는가? 내게 두 손을 다 건네는 사랑을 주는 건, 너무나도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나는 두 손을 다 내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다. 정말로 그러고 싶어도 그럴수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한 손을 상대방을 위해 내어주는 것. 그것 뿐이다. 한 손은 나를 지켜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 나를 위해 남겨둬야 한다. 상대방은 내가 원하는 순간에, 내가 필요로 하는 순간에, 내가 날 지켜야 하는 순간에 내 곁에 없을수도 있고, 때론 있어도 그런 상황인지 모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손은 자신을 위해, 한 손은 상대방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에게 쓸 수 있는 손이 두 개인건 같다. 단,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두 손보다 하나씩 건낼때, 관계는 더 안정적이 될 것이다.
사랑을 하는 사이에서 또 하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상대방을 이렇게 저렇게 구속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 모습이 내게는 둘 사이에 있어야 할 아주 중요한 요소가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 바로 믿음!
믿음이 없어도 사랑에 빠질 수 있고, 진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믿음이 없는 관계를 지속하면서 미래에 대한 어떤 안정감을 왜 기대하는지 모르겠다. 늦은시간 이성과 만나서는 안되고, 여행을 가서도 안된다. 이런것들을 허락했다가는 어느날 어느 년놈들하고 놀아날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그런 것들을 막으면, 과연 그 사람은 딴짓을 하지 않고 당신의 곁에서 당신만을 사랑하게 될까? 내가 아닌 사람하고 놀아나거나 나를 배신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시작부터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나도 그런 순간이 오면 혹하니깐.. 그 마음이 당신을 불안하게 한 것은 아닐까? 당신의 불안은 상대가 만든 것일까? 아니면 자신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까? 우리는 누구도 구속해서는 안된다. 그럴 자격도 지위도 어느것도 없다. 오직 상대방이 그것을 원하고 내가 그렇게 해주고 싶은 경우에만, 즉 합의하에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이 명언처럼, 여러번의 연애를 하면서 우리는 내가 원하는 이성만을 찾을 뿐, 어떻게 사랑을 해야하는지, 어떤 사람과 사랑을 해야하는지, 어떻게 사랑을 줘야 하는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둘 사이의 간극은 얼마이고 어떻게 조율해야하는지, 나와 다른 부분중에 내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것들은 무엇이고, 또 그럴 수 없는 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든 고민은 작금의 문제에 멈춰서는 안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까지 확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 이 고민을 하다보면 사랑이 끝이 나기도 한다. 어쩌면 그것이 두려워서 머뭇거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뒤돌아보라. 당신이 지금까지 그것을 머뭇거려서 결국 행복했는가? 그랬다면 당신은 그렇게 살아도 괜찮은거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복받은것 같아 부럽기도 하다;;) 하지만, 아니라면, 거기에 당신의 행복이 없었다면, 피하지 말고 부딪혀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