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75일차] 짧은글 쓰기

오늘도 쓱쓱

by 김연필

#1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몸짓 하나가 살아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괜시리 마음이 덩실덩실 춤을 춘다.


#2

화제의 유리카 타투펜을 해보았다.

직접 한 건 아니고 아는 누나가 해줬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만족스러운 편이다. 약간 화장한듯한 티가 나긴 하지만 좀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얼굴이 좀 더 뚜렷해진 느낌이다. 내일 낮에 다시 체크해봐야겠다.

아. 뜯을때 눈썹 몇가닥이 뽑혔다. 안그래도 숱이 적은데, 일종의 상술인가 싶기도 하다.ㅎ


#3

남자가 왠 눈썹화장이냐고?

뭐, 요즘 세상에 그런게 흠이 되나?

그리고, 궁금해서 직접 해 본거야!

또, 이정도 이벤트로 주변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기꺼이 하고 싶기도 하거든.

예전에 여행중에 헤어미용을 배우는 친구에게 내 머리 커트를 온전히 맡긴 적이 있어. 스타일도 길이도 마음대로 하라고. 물론 그 친구는 배우는 중이라 실제로 누군가의 머리를 잘라본 적은 없는 걸로 알아. 그때 그 친구가 즐거워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 아무때나 아무에게나 허락하는건 아니지만, 가끔씩 이러면서 함께 웃고 즐거워 하는 일이 내겐 또 다른 기쁨이 되거든.


#4

간만에 향초를 켰다. 왠지 오늘밤은 좀 향긋하게 나른하게 잠들고 싶었다. 초에 불을 붙이고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어 방안 전체에 향이 퍼지게 한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방안이 청록색 하늘 향으로 가득하다. 이 향초를 선물해 준 친구가 떠오른다. 어떤선무들은 받을때도 좋고, 이렇게 사용할 때도 좋으며, 그 사람이 떠오른다. 고마워 영일아.


#5

큰일이다. 배가 고프다. 정말 큰일이다.


#6

그런 사람이 있다. 끊임없이 내 밑천을 확인하려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걸 확인해서 무엇을 하려는 걸까?자신이 나보다 우위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확인시키고 싶은걸까?아니면 내가 아래에 있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주려는걸까?이거나 저거나 나는 관심이 없다. 그 사람을 멈추게 하고 싶지도 않다. 단지 궁금할 뿐이다. 왜 그러는지. 어떤 사람은 가난한 나의 밑천을 참 오래 뒤지기도 한다. 바닥인줄 알면서도 파고 있다면 바보인거고, 바닥인줄 모른다면 그 역시 바보가 분명하다.


#7

혹시라도 아직 잠들지 못하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1.편안한 차림으로 편안하게 눕는다.

2.모바일폰은 알람을 맞추고 손에 안 닿게 살짝 던진다.

3.눈을 감고 잠을 청해본다.

4.잠이 오지 않으면, 자려고 하지 말고 그냥 누워서 쉬겠다는 생각을 한다.

5.어느순간 잠이 들었어야 하는데, 실패했다면 기왕 이렇게 된거 내 75일치 글쓰기를 정주행 해보세요.

6.전 이만 자러갑니다.

7.참고로..전 되게 잘자요.

8.굿나잇!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작심74일차]짧은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