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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크래프트 Jun 20. 2024

작업실을 만들 궁리

정부지원사업에 떨어졌으니 다음 스텝을 생각해본다. 현재 집은 계약이 14개월 남았고 문구점은 이번 달 25일까지다. 지원사업에 떨어졌으니 난 돈 나올 구석이 없다. 그래도 작은 작업실 하나쯤은 괜찮잖아? 집에서는 석봉이가 자꾸 방해해서 뭘 하기 어렵다. 필사야 석봉이가 있어도 괜찮은데 영상 촬영의 경우 찍던 걸 다 버리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런 걸 많이 겪으니 컨텐츠를 잘 안 만들게 됐고 인게이지도 많이 떨어졌다. 5층 엘베 없는 작은 공간이라도 좋으니 영상, 사진 촬영하기 좋게 조용하고 집에서 도보 40분 이내의 거리면 좋겠다. 여태까지 집에서 책도 쓰고 강의도 만들고 콘텐츠도 만들고 했는데 쉬는 게 쉬는 게 아니었다. 집은 작은 사이즈로 줄이더라도 휴식할 수 있는 온전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자기계발이나 업무는 매일 작업실로 출근하여 하고 퇴근 후에는 충전하는 삶을 누려보고 싶다. 문구점엔 누가 놀러 오더라도 손님이 오거나 영업 종료 시간이 되면 불편한 듯 가셨는데 작업실에 내가 초대하는 형태이면 오래 머물러도 괜찮고 손님 눈치 안 봐도 되니 좋을 듯하다. 그리고 작업실 갖고 싶은 큰 이유가 하나 또 있는데 바로 인테리어다. 집은 미니멀하게 가고 작업실은 맥시멀하게 내 감성을 온전히 담아 꾸미고 싶다.

다른 작가님들이 일부러 작업실을 꾸리던 이유를 이제 알 것 같다. 인터뷰할 때 작업실 없이 집에서 한다고 하면 놀라던 이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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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을 구해 직장인과 같이 루틴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직장인과 다른 점은 휴일이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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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요한 스트라우스 F닙 만년필

동백문구점 흑장미 만년필 잉크

에피파니 하드커버 공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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