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서평
가족은 우리의 삶에서 그 무엇보다 소중한 역할을 한다. 이 당연한 전제에 대해, 그렇기에 가족은 피의 연결보다 지금 내 곁에서 나를 이해하고 나 역시 그러하고 싶은 사람들과 이어가는 것이란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우리는 공동체로서 서로의 근원을 연결할 수 있고, 굳이 피의 결합이 아니더라도 현재의 끈끈함으로 밀착될 수 있으니 말이다. 나의 가족도 남편과 나, 아이, 강아지까지 결혼과 입양으로 얽혀있어 누구 하나 피가 섞이지 않았던 터라 이 책에서 저자가 만든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도시에 살던 저자는 도시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 자신의 공간을 마련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감정근육을 성장시켜가고 있었다. 책의 내용이 제목에서 기대했던 바와는 조금 다른 귀촌과 낯선 곳에서의 정착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지만, 난 그녀의 모습을 읽어가면서 어쩌면 저자는 조금은 더 나은 관계, 자신을 받아줄 누군가를 헤매고 있진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그녀가 만난 그 소중한 사람과 맺은 가족으로서의 관계가 그녀의 삶을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가 중요하지 않은 상태로 만들 만큼 든든해 보였다.
새로운 곳에서의 새로운 관계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녀의 삶을 하나의 예시로 용기를 얻어 멋진 도전을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친구를입양했습니다. #위즈덤하우스 #소소한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