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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용선 Aug 30. 2019

잠언

이스라엘 가치관의 집결

  잠언은 대부분 솔로몬이 남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대인의 문서답게 하느님을 경외하고 올바르게 산 대가로 땅, 재물, 수명을 얻게 된다는 권선징악 사상이 농후합니다. 남북왕국이 갈라져 땅을 빼앗기기 전의 히브리 공동체에게 땅과 재물은 축복의 상징이었기 때문입니다. 가부장적 측면도 강합니다. 현대인답게 아내 또는 여자로 되어있는 부분을 배우자로 바꿔 읽어내는 독자의 지혜가 필요하겠습니다. 다윗의 훈계를 인용하기도 했고, 지혜를 신성한 존재로 의인화하여 시처럼 노래한 부분도 있습니다. 30장은 아굴의 잠언이고, 31장은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그에게 남긴 잠언입니다.     

솔로몬의 재판


  주님을 경외함이 지식의 시작이건만 어리석은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 (1:7)

 정직한 자는 땅에 거하며 완전한 자는 땅에 남아 있으리라. 그러나 사악한 자는 땅에서 끊기고 법을 어기는 자는 땅에서 뽑히리라. (2:21, 22)

  네가 범사에 네 주님을 인정하면 그분이 너의 길을 곧게 할 것이다.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지 말지니 다만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악을 떠나라. (3:6, 7)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같이 하시느니라. (3:12)

  손에 선을 행할 힘이 있거든,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 주저 없이 선을 행하라. 가진 것을 들고도 이웃에게 "갔다가 다시 오시오. 내일 주겠소." 하지 마라. 너를 의지하는 이웃을 해칠 계획일랑 꾸미지 마라. 너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과는, 까닭 없이 다투지 마라. (3:27~30)

  네 걸음을 잘 살펴 나아갈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 (4:26, 27)

  젊어서 얻은 아내와 더불어 즐겁게 지내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그 품을 늘 만족하고 그 사랑을 연모하라. (5:18, 19)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 모으고 좀 더 눕자 하면 가난이 강도같이 오며 굶주림이 군사같이 닥치리라. (6:10, 11)

  하느님께서 미워하시는 것 예닐곱 가지.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으로 증언하는 자와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 (6:16~19)

  몸 파는 여자는 값을 치르게 할 뿐이지만 바람난 여자는 목숨을 노린다. 그 남편이 질투로 보복하는 날엔 약간의 사정도 두지 않으리라. (6:26, 34)

  하느님을 경외함은 곧 악을 미워함이니라. (7:13)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마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렵다. 지혜로운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 지혜로운 자에게 교훈을 더하면 그가 더욱 지혜로워진다. 정의로운 사람을 가르치면 그의 학식이 더한다. 하느님을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분을 아는 것이 명철이다. (9:8~10)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해지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유해진다. (10:4)

  하느님의 축복으로 이룬 부에는 근심이 뒤따르지 않는다. 하느님을 경외하면 장수하나 사악한 자의 수명은 짧아진다. 의로운 이는 뿌리를 뽑힐 일이 없으나 사악한 자는 땅에 거하지 못한다. (10:22, 27, 30)

  인심이 후한 사람은 도리어 부자가 되어도 인색하게 구는 자는 궁핍해진다. 너그러이 베푸는 사람은 풍족해지고 남을 윤택하게 하는 사람이 자신 또한 윤택해진다. (11:24)

  훈계를 달가워하는 사람은 지식을 사랑하는 자이며 어리석은 자는 책망을 미워한다. (12:1)

  매를 아끼는 이는 제 자식을 미워하는 자이니 자식을 사랑한다면 사려 깊게 훈계할 일이다. (13:24)

  어떤 길은 사람에게 올바르게 보이지만 결국 죽음을 가져온다. (14:12)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자는 그를 지으신 이를 멸시하는 자이며 궁핍한 이에게 베푸는 사람은 하느님을 공경하는 사람이다. (14:31)

  부드러운 대답은 화를 누그러뜨리고 격한 말은 분노를 일으킨다. 화를 자주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잘 참는 이는 다툼을 그치게 한다. 시의적절한 말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15:1, 18, 23)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불손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 (16:18)

  제비는 사람이 뽑을지라도 모든 일을 작정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다. (16:33)

  은에는 도가니가 있고 금에는 풀무가 있지만, 하느님은 사람의 마음을 연단한다. (17:3)

  다툼의 시작은 둑이 새는 것과도 같으니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치라. (17:14)

  바보도 잠잠히 있으면 현명하게 여겨지고 입을 닫고 있으면 사리에 밝은 사람으로 여겨진다. (17:28) 

  동행이 너무 많으면 망하겠지만 어떤 친구는 형제보다 친밀하다. (18:24)

  다투기 좋아하는 아내는 계속 떨어지는 물방울. 집과 재산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지만 슬기로운 아내는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19:13, 14)

  가난한 이에게 베풂은 곧 하느님께 꾸어드리는 것이니 그가 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라. (19:17)

  아들을 훈계하여야 희망이 있다. 하지만 죽일 마음을 품지는 마라. (19:18)

  “내가 내 마음을 깨끗하게 지켜냈다. 나는 깨끗하여 죄가 없다.” 누가 그렇게 말할 수 있겠는가. (20:9)

  금이 있고 루비가 많을지라도 바른 지식을 알리는 입술이 더욱 귀한 보배이다. 헛소문은 신용을 망치는 것이니 말을 퍼뜨리기 좋아하는 수다쟁이는 피하라. (20:15, 19)

  잘 다투고 화를 잘 내는 여자와 사느니 사막에서 지내는 편이 낫다. (21:19)

  전쟁에 임할 날을 위하여 말을 준비하지만 승리는 하느님께 있다. (21:31)

  좋은 평판을 얻음이 많은 재산보다 낫고 존경을 받음이 금과 은보다 낫다. (22:1)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가 어울려 살지라도 이 모두를 지으신 분은 주님이시다. (22:2)

  마땅히 걸어야 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면 그가 늙어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않는다. (22:6)

  어버이를 즐겁게 하여라. 특히 너를 낳은 어머니를 기쁘게 하여라. (23:25)

  이웃의 집은 드문드문 들러라. 너무 잦으면 그가 너를 미워하리라. (25:17)

  스스로 지혜롭다 하는 자를 보았는가? 그런 사람보다는 차라리 바보에게 더 희망이 있다. (26:12)

  이웃을 속여 놓고는 장난삼아 그랬다 떠벌이는 자는 횃불을 던지고 독화살을 쏘아대는 미친놈과 같다. (26: 18)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고, 뜬소문이 사라지면 다툼이 쉰다. (26:20)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마라. 하루 만에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느니라. (27:1)

  가난한 이에게 베푸는 이는 궁핍하지 아니할 것이나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숱한 저주가 내릴 것이다. (28:27)

  요염함은 거짓되고 아름다움은 헛되나 오직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인만은 칭송을 받으리라. (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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