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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용선 Aug 30. 2019

시편

다윗왕의 노래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국방력이 중요해지자 히브리 지파 연합은 모세 시절부터 내려온 평등한 지파 연합을 포기하고 군주제로 넘어가버립니다. 시편은 이스라엘 최초의 절대군주 다윗이 하느님을 어떤 존재로 인식했는지 아주 잘 보여줍니다. 다윗은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왕인 동시에 예언자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기름 부은 자’인 다윗이 자기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부른 노래들은 훗날 ‘인류의 기름 부은 자’인 예수의 삶과 밀접하게 맞물립니다. 이 맞물림의 의미를 확장하여 받아들인 자들이 바로 크리스천입니다. 

  한편, 다윗의 재임기간은 예루살렘(시온) 중심의 편협한 선민사상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불행한 시절이기도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다윗, 솔로몬 두 왕조에서만 잠시 영광을 누립니다. 예루살렘은 기독교적 관점의 구원 역사에서 ‘새 하늘 새 땅에 서게 될 새 예루살렘’(요한묵시록 21장)의 표징이 됩니다.      

     




  복되어라, 사악한 이의 꾐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교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주님의 가르침을 기꺼워해 그분의 법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시냇가에 심겨 제철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으니 그의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악인은 그렇지 않음이여!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하여 악인은 심판 때에 견디지도 의인들의 모임에 서지도 못하리라. 주님께서 올바른 이의 길을 굽어 살피시니 악인의 길은 멸망에 이르리라.(1:1~6)

  어찌 술렁거리며 헛일을 꾸미는가. 그분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 부음 받은 이를 거슬러 세상의 군주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구나. 주님의 결정을 선포하리니. 그분이 내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나에게 청하여라. 내가 민족들을 너의 재산으로, 땅 끝까지 너의 소유로 주리라.”(2편)

  그분께 피신하는 이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영원토록 환호하리라. 당신께서 몸소 감싸 주시니 그들 모두 당신 안에서 기뻐하리라. 주님은 의로운 사람에게 복을 내리시고 큰 방패 같은 호의로 그를 덮어 주시네.(5편)

  주님, 당신의 자애로 저와 제 목숨을 안전케 하소서. 죽고 나면 누구도 당신을 기억하지 못하나이다. 저승에서 누가 당신을 찬송할 수 있겠습니까? 탄식으로 기진하고 밤마다 울음으로 잠자리를 적시며 눈물로 제 침상을 물들이니, 제 눈은 시름으로 멀어지고 모든 적들 탓에 어두워집니다. 모두 물러들 가라, 나쁜 짓 하는 자들아. 주님께서 내 울음소리를 듣고 계신다.(6편)

  주님 지으신 하늘, 거기에 두신 달과 별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그를 생각하시며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기에 그를 돌보시는지요? 주님께선 그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그에게 씌우셨나이다.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사람이 다스리게 하시고 모든 것을 그 발아래 복종케 하셨나이다.(8편)

  영원히 다스리시는 주님께서 심판을 위해 당신 보좌를 베푸셨으니 그가 의로써 세상을 다스리시고 모든 민족을 공정하게 심판하시리. 주님은 억압당하는 자의 피난처요 환난 때에 피할 요새. 궁핍한 사람이라 하여 아주 잊히진 않을 것이며 억눌린 자의 꿈도 헛되지 않으리.(9편)

  어리석은 자가 마음에 이르기를 "하느님은 없다!" 하네. 부패하고 더러운 일을 행하니 선을 행하는 이 없도다. 너희는 가난한 이들의 계획을 꺾지만 우리 주님은 그들의 피난처 되시네. (14편)

  정직하게 살고 옳은 일을 행하며 마음에 진실을 말하는 자, 남을 비방하지 않고 친구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이웃을 헐뜯지 않는 자, 주님을 저버린 자를 멸시하며 주님을 두려워하는 자를 존중하고 한번 약속한 것은 손해를 입을지라도 지키는 자, 돈을 빌려 주고도 이자를 받지 않으며 뇌물을 받아 무고한 자를 해치지 않는 자. 이런 사람들은 영원히 흔들리지 않으리라.(15편)

  나를 인도하시는 하느님을 찬양하리니. 밤에도 내 마음이 나를 가르치도다. 나 항상 주님을 내 앞에 모시니, 그가 내 오른편에 계시어 나 흔들리지 않네. 마음은 기쁘고 영혼은 즐거우며 육체는 안전하도나. 주님 나를 무덤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이 거룩하게 한 자를 썩지 않게 하시네.(16편)

  주의 눈동자처럼 나를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 나를 숨기시며 나를 괴롭히는 악한들과 나를 에워싼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하소서. 그들은 숨어서 먹이를 노리는 굶주린 사자처럼 나를 기다리며 나를 갈기갈기 찢고자 합니다. 주님의 칼로써 나를 구하소서.(17편)

  주님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생시키고 그 증거는 확실하여 어리석은 자를 지혜롭게 하네. 주님의 교훈은 정확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그 계명은 순수하여 눈을 밝히네. 두려운 마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일은 순전하여라. 영원히 계속되도다. 내 입술의 모든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나의 반석 나의 구원이신 주님 앞에 늘 기쁜 것이길 바라나이다.(19편)

  어떤 이는 전차를 믿고 어떤 이는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우리 주님 하느님의 이름만을 기억합니다.(20편)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어찌 그리 멀리 계시어 살려 달라 울부짖는 나의 간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주님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주님을 찬양하리라. 땅 끝에 사는 사람들도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 돌아올 것이며, 이 세상 모든 민족이 주님을 경배하리라. 주권은 하느님께 있으며, 오직 주님만이 만국을 다스리시는 분.(22편)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 없어라.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네. 새로운 힘을 주시고, 당신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시네. 나 비록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나와 함께 계시고, 주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시니, 내게 두려움이 없으리라. 내 원수들 보는 앞에 상을 차려 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 부으시어 귀빈으로 맞아 주시니, 내 잔이 흘러넘치리. 진실로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나 사는 내내 나를 따르리니, 나는 주님 집으로 돌아가 영원히 거기 살리라.(23편)

  땅과 그 안에 가득 찬 것 모두 다 하느님의 것, 온 누리와 그 안에 사는 모든 것도 하느님의 것.(24편)

  내 아버지와 내 어머니는 나를 버릴지라도, 주 나의 하느님은 나를 거두어주시리.(27편) 

  하느님의 축복을 받는 자는 땅을 소유할 것이며 그분의 저주를 받는 자는 멸망하리라. 의로운 자는 땅을 소유하며 그곳에서 영원히 살리라. 의로운 자들을 구원하시고 환난 때에 그들의 피난처가 되신다.(37편)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느님이 우리의 피난처이시다. 와서 그분의 하신 일을 보아라. 온 세상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온 세상에 전쟁을 그치게 하시며 활을 꺾고 창을 부수고 방패를 불사르신다. “잠자코 있어라, 내가 신임을 알라, 내가 뭇 나라와 온 땅에서 높임을 받으리라.”(46편)

  자비를 베푸시어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제 죄를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 눈앞에 항상 아른거립니다. 당신께, 오직 당신께만 죄를 얻은 몸, 당신 눈에 거슬리는 짓을 저지른 이 몸, 벌을 내리신들 할말이 있으리까? 이 몸은 죄 중에 태어났고, 모태에 있을 때부터 이미 죄인이었습니다. 정화수를 뿌려주소서, 이 몸 깨끗해지리다. 저를 씻어주소서, 눈보다 더 희게 되리이다. 저의 제물은 찢어진 마음뿐, 당신께선 찢어지고 터진 마음을 얕보지 아니하십니다.(51편)

  위대하신 주님을 지극히 찬양할지니 다른 모든 신보다 경외할 것임이여. 만국의 모든 신은 우상일지라도 하느님께선 하늘을 만드셨다.(96편)

  하느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너는 내 오른편에 앉아 있어라. 내가 네 원수들을 네 발판으로 삼을 때 하느님께서 시온에서 너에게 권능의 왕장을 내려 주리니, 네 원수들 가운데서 왕권을 행사하여라. 너는 멜기세덱의 법통을 잇는 영원한 제사장이다.”(110편)

  하늘은 주님의 하늘이지만 땅은 그분이 인생에게 주신 것이다. (115:16)

  하느님은 하늘과 땅, 바다와 거기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신 분, 신의를 지키시고 억눌린 자의 권익을 보호하시며,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묶인 자를 풀어주신다. 앞 못 보는 자의 눈을 뜨게 하시고 거꾸러진 자를 일으키시며 의인을 사랑하신다. 나그네를 보살피시고, 고아와 과부를 붙들어주시나 악인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주님 영원히 다스리시니, 시온아, 네 하느님이 영원히 다스리신다.(14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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