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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펭귀니 Aug 16. 2024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필로그

아기가 10개월일 때 연재를 시작했는데 시간이 흘러 어느덧 14개월이 되었다.


몸을 다친 임산부였던 난 출산 후에도 매일이 고통스러웠다.  아기를 떼어놓고 두 차례 입원을 했을 때의 그 착잡함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


누구도 내 고통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혼자 숨죽여 운 날도 많았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더욱 길기에 낙담하지 않으려 한다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


나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답답하고 불편한 마음에 시작하게 된 연재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기를 만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아마 내 연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난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이거나 임신 자체를 고민 중인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생명을 낳고 키우는 것은 고단한 여정의 연속이다. 그렇기에 충분히 고민하는 마음 또한 당연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기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차원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기에  과감하게 용기를 내도록 응원하고 싶다


20화 정도의 분량을 예상하고 시작한 연재이지만 이번 연재는 여기에서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제는 아기와의 행복한 순간을 더 많이 떠올리고 간직하고 싶기에.

어떤 행복인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다음 연재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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