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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펭귀니 Jul 26. 2024

출산은 부부공동의 과제

수신재가치국평천하

"아기 한 명 정도 낳고 세월이 흘러야 그 집안 식구가 되는 거야."


시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토로할 때면 주변 사람들이 내게 종종 해 주던 이야기. 아무리 내가 태어난 경상도가 보수적인 지역이라 해도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속으로 불만 가득했지만 엄마가 된 지금 돌이켜보니 출산과 육아가 그만큼 힘들고 가치 있는 일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다.


다만 태아는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의 결합으로 형성되기에 출산을 오로지 여성의 몫으로 보는 시각은 바뀌어야 한다.


나날이 치솟는 집값, 끝을 모르는 물가상승, 일자리 부족. 수많은 관문을 뚫고 부부가 되어도 여전한 유교적 가치관은 여성이 임신을 피하고 싶은 원인 중 하나다.


요즘은 많이 나아진듯하지만 '며느라기'라는 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장서갈등 또한 새로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기에 어느 한쪽 성별의 문제점을 지적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녀의 결혼을 허락했다면 독립적 존재로 인정하고 며느리 또는 사위를 새로운 가족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문화가 절실하다.


며느리와 사위가 동등한 대우를 받는 결혼문화는 가정이 바로 서는 지름길이다.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서고 가정이 행복해야 출산을 계획할 수 있지 않을까?


출산과 육아는 분명 위대하고 가치 있다. 그러나 잘 해내지 못해도 그것은 부부공동의 책임이다. 주변 사람들과 다투기 싫어 숨겨온 마음을 이렇게나마 기록해 본다.



부쩍 바빠진 탓에 활발히 소통해 온 작가님들의 피드를 방문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흔적을 남겨주시는 작가님들, 저를 구독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금요일 연재는 가능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만 개인일정에 따라 미뤄질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무더운 날씨 건강유의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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