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이곳 브런치스토리에서 힘들었던 시절을 담담하게 써 내려간 작가님들의 글을 발견할 때면 어두운 면을 당당하게 내 보이는 용기에 적잖이 놀라곤 했다. 본명이 아닌 필명으로 활동하면서도 여전히 나의 모든 면을 가감 없이 내보이는 건 두렵다. 이 두려움의 근원은 무엇인지 내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결국은 나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을 때 수용받지 못할까 불안하구나. 깨닫고 나니 힘들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나의 실수로, 때로는 상대방의 실수로. 또는 어느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상황 때문에 오해로 점철되어 눈물 흘렸던 시간들. 도무지 답을 찾지 못해 방황했던 시간들. 과연 내가 이해받을 수 있을지 두려워서 말 못 하고 끙끙 앓았던 시간들.
‘세잎클로버찾기’라는 나의 매거진에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려는 취지의 글들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것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 억지로라도 행복하고자 결심하기까지의 지난한 시간들을 버텨야만 했으니. 나는 언제쯤 나의 불안에 정직할 수 있을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건 어두움을 드러내는 것에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부디 내가 그 용기를 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기를 바라지만 아직까지는 불안한 내 마음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려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용기는 자연스럽게 피어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