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엄마는....

by 펜 끝

아니었다


서서 먹는

찬밥을 좋아하고,

소파에서의 쪽잠이면 충분하고,

눈물이란 걸 흘릴 줄 모르는

엄마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이른 결혼 말고,

학교를 좀 더 오래 다니고

아이를 조금 덜 낳고,

연락을 자주 하는 자식과

붙들고 눈물을 쏟을 수 있는

한 명의 사랑이 필요했던

그런 사람이었다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도

원망은

하루면 족한 그런 사람이었다

해준 게 없는데,

나만 보면 웃어주던

그런 사람이었다


엄마 대신 원망을 터트리는 건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습관처럼 오래된 원망들이

여전히

긴 그림자를 드리운 채

일렁이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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