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결말
돌아왔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나간 적 없다는 듯
나도 그랬다
혼자인 적 없다는 듯,
보고 싶은 적 없다는 듯
공기처럼 서로를 대하며
힘껏 들이마시자
집안 여기저기가
바스락거리며 깨어난다
겨우 비집고 들어온
햇살 한 줄기에
잠자던 일상이
졸린 눈을 비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수필 등단 작가. 공간을 다듬듯, 삶을 기록합니다. 펜 끝으로 마음이 닿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