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고픈 우리에게

그럴 수밖에 없는 우리

by 펜 끝

우리는

무척이나 글을 좋아하지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울고 웃지

멋진 글을 보면 조금은 질투가 나지

하얀 종이에 가슴이 설레지


매번 종이를 구겨버리듯

하루를 구겨버리지

낮이고 밤이고 끄적이다가

어떤 날은 꿈속에서도 끄적이지

잘 써지면 배가 부르고

아닐 때는 종일 굶기도 하지


그래도 계속 그럴 거잖아

매일 쓰러지고

다시 매일 새로워질 거잖아

그렇게 매일 조금씩 집을 지을 거잖아

그게 作家인 걸 우리는 알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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